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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노란조끼' 4차 집회…전국서 12만5천명 집결


입력 2018.12.09 11:14 수정 2018.12.09 11:14        스팟뉴스팀

마크롱 대통령, 내주 대국민 메시지 발표 예정

장갑차까지 동원된 파리 ''노란조끼' 집회. (자료사진) ⓒ연합뉴스 장갑차까지 동원된 파리 ''노란조끼' 집회. (자료사진) ⓒ연합뉴스

프랑스에서 '노란 조끼'를 입은 시민들이 8일(현지시간) 파리와 리옹, 마르세유 등 전국에서 네 번째 대규모 집회를 열고 부유세 부활과 서민 복지 추가대책 등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에서 12만5000여명이 모여 지난주보다 집회 규모가 1만명 가량이 줄었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는 이른 아침부터 중무장한 경찰의 통제 속에 노란 조끼를 입은 시민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대부분 노란색 형광 조끼를 입은 시위 참가자들은 조끼 뒤에 '마크롱 퇴진', '민중 전선' 등의 문구를 적어 넣고 최저임금 인상, 거주세 인하, 부유세(ISF) 부활, 대입제도 개편 철회 등 요구를 외쳤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노란 조끼의 집회 규모는 파리 8000명, 전국 총 12만5000명 가량으로 추산된다.

노란 조끼 집회는 1차 때인 지난달 17일 전국에서 29만명이 집결했고, 2차 집회 16만6000명, 3차 집회 13만6000명으로 계속 줄고 있다.

당국은 파리에만 8000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샹젤리제 거리와 개선문, 바스티유 광장 등 주요 집회 장소들을 통제했고, 전국적으로는 8만9000명의 경찰을 집회 경비에 동원했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고 살수차의 물대포를 쏘며 시위대를 통제했고, 시위대의 방화로 전국에서 다수의 차량이 불탔다. 파리 경시청은 시위 대비 태세를 전보다 훨씬 더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샹젤리제 거리의 쇼핑몰과 레스토랑, 카페 등은 거의 전부 영업을 중단했으며, 루브르·오르세 등 주요 박물관과 오페라 가르니에 등 공연장, 에펠탑도 모두 문을 닫았다.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로 파리에서만 60여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와인 산지로 유명한 보르도에서는 경찰이 발사한 최루탄에 맞은 남자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이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한 추가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내주 초에 여론 진정을 위한 추가대책을 담아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란 조끼(Gilets Jaunes)라는 집회 이름은 프랑스에서 운전자들이 차 사고나 긴급상황에 대비해 차량에 의무적으로 비치하는 형광색 노란 조끼를 참가자들이 입고 나온 데서 붙여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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