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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바나나맛우유 가격 인상···목표가↑" - 한국투자증권


입력 2018.12.10 09:04 수정 2018.12.10 09:06        백서원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빙그레에 대해 “바나나맛우유 가격 인상 추진으로 주당순이익(EPS) 개선 효과가 20%에 달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8만7000원에서 9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빙그레는 내년 1월 말에서 2월 초에 최대 매출 품목인 바나나맛우유의 내수 공급가격을 7.7% 가량 인상할 계획이라고 지난 7일 밝혔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보고서를 통해 “2013년 이후 6년 만의 가격 인상이며 우리의 기존 예상치인 5.6%보다 인상 폭도 크다”면서 “8월에 원유의 가격이 0.43% 오른 이후 서울우유와 남양유업이 흰우유가격을 올렸고 가공우유부문에선 점유율이 가장 높은 빙그레가 처음으로 가격을 올린 셈”이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소비자가격도 편의점(CVS) 기준 현행 1300원에서 1400원으로 약 7.7%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바나나맛우유의 매출액은 이번에 가격을 올린 내수만 연간 1700억원, 중국 등지로의 수출을 포함하면 연간 2000억원에 달한다. 김 연구원은 “영업이익 기여도도 연결 실적의 절반 정도로 매우 크다”며 “CVS의 최대 매출 품목인 바나나맛우유는 과거에 가격 인상과 CVS 확대와 성장의 궤를 같이 했다”고 분석했다.

세월호와 메르스로 순간적인 판매 둔화를 경험하기도 했지만 지난 10년간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 7%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2013년의 가격 인상 때도 판매 저항은 1~2개월에 그쳤다”며 “현재도 브랜드 파워가 강하고 가격 인상도 6년 만에 이루어진 만큼 판매 감소는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량 감소가 없다고 가정하면 이번 가격 인상으로 인한 매출액 증가는 연간 13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이것이 모두 이익으로 전환될 경우 EPS 개선 효과는 올해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약 28%에 달한다”며 “실제로는 변동비가 일부 올라갈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감안해도 EPS 개선 효과는 20%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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