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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위, 신북방 농·수산업분야…구체적 협력·진출 방안 논의


입력 2018.12.12 12:00 수정 2018.12.12 11:04        이소희 기자

스마트팜․곡물터미널, 수산물류가공복합단지 등 다각화 방안 가시화

스마트팜․곡물터미널, 수산물류가공복합단지 등 다각화 방안 가시화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가 12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제3차 회의를 개최해 신북방정책의 전략과 중점과제의 16대 중점추진과제 및 56개 세부과제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환경·농수산 분야 등에서 북방지역과의 구체적인 협력·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신북방 농·수산업 분야와 관련, 2022년도에 북방지역 농기자재 수출 1억 달러, 식량 100만톤 확보, 러 극동지역 수산물류가공복합단지 조성 지원 등 수산투자 활성화 등을 목표로 방안들이 추진된다.

우선 농업분야는 스마트팜과 종자 등 선진기술의 농기자재 수출을 확대하고, 흑해지역 신흥 국제곡물시장 진출로 한국 농산업의 세계진출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그간에는 북방지역 농업 진출은 연해주를 중심으로 농기업들이 콩과 옥수수 농장개발을 추진해 왔지만 기후와 물류인프라 등 여건이 불리하고 낮은 인구밀도로 시장이 작아 현지정착에 애로가 많았었다.

하지만 내년 말까지 러시아의 EU 및 미국산 식품의 수입금지조치로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에서는 수입대체를 위한 온실재배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등 흑해지역은 신흥 곡물수출지역으로 아시아 기업들에게 국제곡물시장으로 진출할 절호의 기회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진출지역을 중앙아시아와 흑해로 확대하고, 스마트팜․곡물터미널 등 분야를 다각화해 농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에 현지 맞춤형 K-스마트팜 모델을 개발하고 우수 품종을 개발․보급해 농기자재 수출을 늘리고, 흑해지역에는 국내 기업의 곡물수출터미널 확보를 측면 지원해 국제곡물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공급자로 참여하는 계기를 만드는 등 미래 식량공급기반으로서의 역할도 기대하고 있다.

이미 진출한 극동지역에서는 채소·축산 등 품목 다양화와 기술지원으로 생산성을 높여 진출기업의 경영안정을 도모하고, ‘농업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농기업간 교류 촉진 과 투자탐색의 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수산업 분야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수산물류가공복합단지 등 수산투자 성공모델 개발을, 장기적으로는 양식업·수산기자재 산업투자 확대, 극동지역의 해외 수산식량 기지화를 추진한다.

극동 러시아 어장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명태어장이나, 러시아의 수산자원 관리정책 강화로 인해 우리 국적 원양어선의 쿼터 배정에 따른 입어는 감소하고 양국 합작어업은 크게 증가했다.

정책적으로도 수산가공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어 극동러시아 지역의 수산자원을 활용한 수산가공단지 조성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으로, 그간 우리 기업들은 캄차카를 비롯해 블라디보스톡에 관련 시설건립을 추진해 러시아의 정책전환에 대응하려고 노력해 왔다.

이에 따라 그간 우리 기업들이 추진하던 ‘수산물류가공복합단지’와 관련해 러시아는 사업 부지의 운영자를 선정하고 우리 기업들에게 투자 방식 등에 대한 협의를 요청하고 있는 단계로, 협상 결과에 따라 사업 추진이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수산․물류기업이 극동러시아 수산자원을 활용해 블라디보스톡 나지모프 곶에 냉동창고·부두·가공공장·유통기능이 통합된 복합단지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한·러 정부 간 교류·협력 확대를 통해 조업쿼터를 확대하고 합작어업을 활성화해 수산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북방경제협력위원회에서는 신북방정책과 관련해 2018~2022년간 북방지역 환경산업 수출 1조원 달성과 동아시아 철도공동체 추진 방향 등도 논의됐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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