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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사외이사 대거 물갈이 임박?


입력 2018.12.18 06:00 수정 2018.12.17 18:00        이나영 기자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28명 중 16명 교체 대상

KB,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 마감…농협, 사외이사 증원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28명 중 16명 교체 대상
KB,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 마감…농협, 사외이사 증원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새로운 사외이사진 구성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데일리안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새로운 사외이사진 구성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데일리안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새로운 사외이사진 구성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NH농협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사외이사들 대부분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서다.

18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KB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NH농협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사외이사 28명 중 16명이 임기 교체 대상이다.

KB금융지주는 7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유석렬, 스튜어트 솔로몬(Stuart B. Solomon), 박재하, 한종수 등 4명의 임기가 내년 3월22일 종료된다. 신한금융지주도 총 10명의 사외이사 중 박철, 이만우, 히라카와 유키, 필립 에이브릴, 이성량, 박안순, 주재성 등 7명의 임기가 내년 3월22일 만료된다.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7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윤성복, 박원구, 차은영, 허윤 등 4명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 역시 총 4명 중 정병욱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된다.

이에 따라 금융지주사들은 사외이사 교체를 준비하고 있다.

실제로 KB금융은 지난 11일까지 주주들로부터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을 접수 받았다. KB금융은 주주들이 추천한 사외이사 예비후보와 외부 자문사의 추천을 받아 ‘롱리스트’를 구성한다. KB금융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후보군에 대한 검증 과정을 거쳐 내년 3월 주총에서 최종 후보군을 추천한다.

NH농협금융은 정병욱 사외이사 연임 여부와는 별도로 사외이사 수를 현재의 4명에서 6명으로 늘리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앞서 농협금융은 올 초 금감원 지배구조 점검에서 다른 금융사와 비교해 사외이사 수가 적어 증원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여기에다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금융회사지배구조법)’ 개정안이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도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정안은 감사위원의 이사회 내 타 위원회 겸직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이사회 내 소위원회 재구성 및 증원이 불가피하다.

NH농협금융은 사외이사 후보군을 대상으로 검증 과정 등을 거쳐 이달 예정된 이사회 및 임시주총에서 최종 선임할 계획이다.

금융지주사 체제 전환을 앞두고 있는 우리은행의 경우 사외이사진 개편을 완료하고 오는 28일 주총에서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기존 우리은행 사외이사는 과점주주들이 추천한 사외이사 5명으로 구성됐으나 금융지주 체제 전환에 따라 노성태, 박상용 사외이사를 제외한 신상훈, 전지평, 장동우 사외이사가 자리에서 물러난다. 새 사외이사 후보는 정찬형 전 포스코기술투자 대표, 김준호 전 한국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장, 박수만 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등이다. 신규 비상임이사 후보는 이제경 예금보험공사 인사지원부장이다. 이 중 정찬형, 김준호 사외이사 후보는 감사위원 후보로도 선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사외이사진 교체를 요구하고 있는데다 금융회사지배구조법 개정안도 통과될 수 있어 금융회사들의 이사진 개편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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