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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 킬러’ 손흥민이 웃는 이유


입력 2018.12.18 05:30 수정 2018.12.17 21:35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토트넘과 도르트문트는 한 시즌 만에 다시 만난다. ⓒ 게티이미지 토트넘과 도르트문트는 한 시즌 만에 다시 만난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강호 도르트문트와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만났다. 분명히 부담스런 상대다. 하지만 손흥민 입장에서는 쾌재다. 도르트문트 킬러의 면모를 다시 재현할 기회다.

유럽축구연맹(UEFA)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스위스 니옹에서 2018-19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추첨을 진행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토트넘의 16강 상대는 도르트문트로 정해졌다.

토트넘은 조별리그 3차전까지 1무 2패로 부진을 거듭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마지막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 가까스로 16강행 열차를 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도르트문트의 우세가 점쳐진다. 도르트문트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무패 행진을 내달리며 선두에 올라있다. 루시엔 파브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도르트문트는 젊은피를 앞세운 화끈한 공격 축구로 분데스리가를 집어삼키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이 믿을 구석은 있다. 바로 손흥민의 존재다. 손흥민은 도르트문트만 만나면 이른바 펄펄 날았다. 통산 10경기에서 무려 8골을 폭발시켰다. 그리고 팀 성적은 6승 1무 3패였다.

양봉업자의 면모를 과시한 것은 과거 독일 분데스리가 시절이다.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 몸담으며 도르트문트를 맞아 5골을 터뜨렸다. 당시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끌던 도르트문트는 손흥민의 빠른 주력과 중거리 슈팅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토트넘으로 이적한 이후에도 도르트문트와는 인연이 닿았다. 2015-16시즌 유로파리그 16강에서 토트넘은 도르트문트에 패했지만 손흥민은 1골을 터뜨리며 자기 몫을 해냈다.

두 팀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또 격돌했다. 이번에는 토트넘이 웃었다. 토트넘은 레알 마드리드, 도르트문트와 한 조에 속했지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도르트문트와의 홈, 원정 경기에서 각각 1골을 터뜨린 손흥민의 활약이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그리고 손흥민은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상대팀에도 무척 강하다. 공교롭게도 도르트문트는 노란색이 상징이다.

물론 변수는 있다. 손흥민은 11월 A매치 휴식기 이후 열린 7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지만 내년 1월 2019 AFC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한국대표팀 차출이 예정돼 있다.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은 내년 2월 12일부터 3월 5일까지 진행되는데, 아시안컵 결승전은 내년 2월 1일에 열린다. 만약 한국 대표팀이 결승에 진출할 경우 손흥민은 힘든 몸을 이끌고, 곧바로 토트넘으로 합류해 챔피언스리그를 소화해야 한다. 2개월 뒤 손흥민이 어느 정도의 몸 상태를 유지하느냐가 매우 중요할 전망이다.


▲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대진 추첨 결과

샬케(독일) -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 유벤투스(이탈리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 파리생제르망(프랑스)
토트넘(잉글랜드) - 도르트문트(독일)
리옹(프랑스) - 바르셀로나(스페인)
AS로마(이탈리아) - 포르투(포르투갈)
아약스(네덜란드) -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리버풀(잉글랜드) - 바이에른 뮌헨(독일)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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