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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조재범 사태가 남긴 의문, 라이벌A 누구?


입력 2018.12.18 08:33 수정 2018.12.18 08:3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수차례 폭행 당한 사실 직접 폭로

폭행 과정서 코치의 특정 선수 밀어주기 언급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의 항소심 2차 공판에 출석해 폭행 피해 사실 진술을 마치고 법원을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의 항소심 2차 공판에 출석해 폭행 피해 사실 진술을 마치고 법원을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조재범 전 빙상국가대표 코치로부터 수차례 폭행을 당한 쇼트트랙 선수 심석희가 수차례 폭행을 당한 사실을 직접 폭로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폭행 동기로 지목을 받은 특정 선수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심석희는 17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조재범 전 코치의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심석희는 조 전 코치의 지도를 받았던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폭행을 당했으며 중학생이 된 이후 강도가 심해졌다고 폭로하며 끝내 눈물까지 흘렸다.

심석희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아이스하키 채로 맞아 손가락뼈가 부러졌고, 중학교에 진학한 이후부터 폭행 강도가 더 세졌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평창 올림픽을 20일 남겨둔 시점에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란 생각이 들 정도로 주먹과 발로 신체의 여러 부위, 특히 머리를 집중 폭행당해 뇌진탕 상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폭로는 그치지 않았다.

심석희는 “피고인은 경기나 훈련 중 폭행 사실을 부모님을 포함해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못하도록 했다”라며 “내성 스트레스 장애, 우울증, 공포성 불안 장애, 수면 장애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내 아버지도 받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강력 처벌을 원한다”고 말했다.

심석희는 증인으로 출석한 자리에서 조재범 코치가 특정 선수를 밀어주기 위해 자신에게 폭행을 저지른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혀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 평창사진공동취재단 심석희는 증인으로 출석한 자리에서 조재범 코치가 특정 선수를 밀어주기 위해 자신에게 폭행을 저지른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혀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 평창사진공동취재단

특히 심석희는 증인으로 출석한 자리에서 조재범 코치가 특정 선수를 밀어주기 위해 자신에게 폭행을 저지른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혀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법정에서 실명이 거론된 특정 선수는 심석희의 라이벌인 A선수로 전해지고 있다. 심석희는 평창올림픽 기간 조재범 코치가 대회 장소인 강릉아이스아레나를 찾아 특정 선수를 몰래 지도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만약 A선수가 알려진다면 이는 또 다른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A선수 역시 심석희가 폭행을 당한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묵과한 셈이 된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심석희와 함께 평창올림픽에 나선 동료들은 단체전 금메달 확정 직후 엉덩이 밀기 동작 세리머니를 펼치는 등 끈끈한 팀워크를 과시하기도 했고, 일부 동료와는 올림픽 직후 방송 수차례 방송 출연도 함께 했기 때문에 만약 A선수가 밝혀진다면 충격은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칫 폭행 사태가 선수들 간 진실공방으로 번질 여지도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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