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인터뷰] '말모이'로 포문 연 유해진…"제 운명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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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1월 21일 21:03:39
    [D-인터뷰] '말모이'로 포문 연 유해진…"제 운명이죠"
    일제강점기 언어의 독립 담은 영화 주연
    계층 뛰어넘는 연기로 독보적 입지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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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1-04 09:30
    김명신 기자(sini@dailian.co.kr)
    일제강점기 언어의 독립 담은 영화 주연
    계층 뛰어넘는 연기로 독보적 입지 다져

    ▲ 배우 유해진이 가슴 뜨거운 이야기를 들고 영화 팬들을 찾는다. 이번에는 일제 강점기 우리말을 되찾고 언어의 독립을 이루고자 노력했던 시대적 상황을 담은 ‘말모이’로 진한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유해진이 가슴 뜨거운 이야기를 들고 영화 팬들을 찾는다. 이번에는 일제 강점기 우리말을 되찾고 언어의 독립을 이루고자 노력했던 시대적 상황을 담은 ‘말모이’로 진한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영화 ‘말모이’는 일단 개봉 전 시사회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2019년 최고 복병작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언론과 관객 평가가 압도적으로 높아 새해를 여는 또 하나의 화제작 탄생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유해진은 ‘판수’ 역할로, 극의 중심을 이끌며 웃음과 감동, 진한 여운을 선사한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이건 해야 할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작품의 남다른 의미를 내비쳤다.

    개봉을 앞두고 서울 모처에서 만난 유해진은 “매 작품이 그러하듯, 이번 영화 역시 반응이 궁금해서 포털사이트를 찾아보고 있다”면서 “이러한 일은 운명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엄유나 감독님께서 처음부터 저를 염두하고 계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우리나라의 말과 글을 다루고 있는 만큼 말 맛을 잘 살릴 수 있는 배우가 필요하셨대요. 그래서 저를 선택하셨다고. 그래서 관심 있게 시나리오를 받아 읽었는데 꼭 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 같았어요. 감독님이 워낙 뚝심 있고 뚝배기 같은 분이라 믿고 참여했죠.”

    ▲ 배우 유해진이 가슴 뜨거운 이야기를 들고 영화 팬들을 찾는다. 이번에는 일제 강점기 우리말을 되찾고 언어의 독립을 이루고자 노력했던 시대적 상황을 담은 ‘말모이’로 진한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이번 작품을 통해 함께 활동했던 엄 감독이나 배우 윤계상 등과의 재회로 촬영장 분위기가 남다랐다는 유해진은 “인연이라는 게 참 좋다. 윤계상도 엄 감독도 서로서로 좋은 인연이지 않았나 싶다”고 감회 어린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작품을 꼭 해야 할 거 같은 느낌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재미도 있었다. 참 괜찮은 작품 같았다”면서 “감독을 비롯한 촬영 감독도 그렇고, 좋은 인연들과의 융합이 좋았다. 더 없이 좋았던 작품이었다”고 회상했다.

    대부분의 작품이 그렇 듯, 촬영 현장이 좋은 작품들은 유독 팀워크가 배우들 간의 케미가 남다르다. 이번 ‘말모이’ 역시 아픈 시대상을 담고 있지만 그 안에 녹아든 캐릭터들 간의 케미나 영화 전체가 주는 감동과 재미는 남다르다. 시사회를 통한 관객들의 냉정한 평가 속 유독 호평이 많은 이유 역시 이를 반증하고 있다.

    “저는 매 작품 변신을 꾀하거나 변화를 줄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저의 모습은 다 보여드린 거 같거든요. 다만 매 작품 캐릭터에 잘 흡수됐다는 평가를 위해 노력해요. 다른 배우들도 그랬고요. 윤계상도 이번 작품에서 많은 노력을 하는 모습을 봤어요. 저 역시도 그랬죠. 변화나 변신이 아닌, 그 캐릭터가 되고자 했고 ‘참 잘 흡수됐다’는 평가가 가장 행복해요.”

    ▲ 배우 유해진이 가슴 뜨거운 이야기를 들고 영화 팬들을 찾는다. 이번에는 일제 강점기 우리말을 되찾고 언어의 독립을 이루고자 노력했던 시대적 상황을 담은 ‘말모이’로 진한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유해진의 작품 철학은 딱 한가지였다. “작품 속 캐릭터에 거북하지 않고 잘 녹아들기”. 유해진은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지만 매 작품 달라지는 캐릭터를 자기화 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담아냈다. 그 점에서 감독과 배우들, 관객들이 선호하는 배우로 우뚝 서게 됐을 것이다.

    이번 작품에서 역시 ‘판수’라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흡수하는데 주력했고, 그렇게 유해진은 판수가 됐다. 이는 고스란히 ‘말모이’에 대한 호평을 이끄는데 한 몫을 했다.

    “영화를 보시는 분들의 반응을 안 살필 수는 없어요. 그런 팔자인 걸요. 시대극에 대한 평가가 참 좋아요. 저 역시 시대극이 편하게 느껴져요. 그 당시 사람 같기도 하고. 하하하. 영화 ‘왕의 남자’ 때도 시나리오를 보면서 엄청 울고 몰입했거든요. 아직도 잊을 수 없는 작품이죠. ‘말모이’도 참 좋았고 촬영장도 좋았고 엔딩도 마음에 들어요. 신파요?. 억지 울음은 아니에요. ‘말모이’ 참 괜찮은 영화 같아요.”[데일리안 = 김명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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