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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외부수혈' '젊은 피'로 미래 준비


입력 2018.12.20 16:16 수정 2018.12.20 16:23        조인영 기자

전략통 오규석 전 대림산업 사장, 경험 풍부한 박성진 교수 영입

세대교체, 성과 중심 인재 전진 배치…차세대 리더 육성 의지

오규석 신성장부문장, 장윤종 포스코경영연구원장, 박성진 산학연협력실장(왼쪽부터) ⓒ포스코 오규석 신성장부문장, 장윤종 포스코경영연구원장, 박성진 산학연협력실장(왼쪽부터) ⓒ포스코

전략통 오규석 전 대림산업 사장, 경험 풍부한 박성진 교수 영입
세대교체, 성과 중심 인재 전진 배치…차세대 리더 육성 의지


포스코그룹이 예년 보다 한 달 앞당겨 조직개편 및 정기 임원인사를 20일 단행했다. 조직을 조기에 안정화하고 외부 인사 등용으로 미래 먹거리 발굴·육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최정우 회장의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포스코는 철강·비철강·신성장 3개 부문으로 확대·개편하고 부문별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비철강부문은 포스코대우, 포스코건설, 포스코에너지, 포스코ICT 등 비철강 그룹사의 성장 전략 수립과 사업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비철강부문장은 가치경영센터장을 맡고 있는 전중선 부사장이 당분간 겸임한다.

신성장부문은 2차전지 소재사업 등 미래성장동력 발굴과 육성을 맡는다. 신성장부문은 오규석 전 대림산업 사장이 총괄한다. 1963년생인 그는 LG텔레콤 전략개발실장 상무, 전략기획담당 상무, 하나로텔레콤 경영전략실장 전무, 전략부문장 전무 등을 맡는 등 '전략통'으로 통한다.

신성장부문 산하엔 벤처육성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한 '산학협력실'이 신설된다. 이 자리엔 박성진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1968년생으로 포스텍 기술지주회사 대표와 산학처장을 지내는 등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오규석 신성장부문장과 박성진 산학협력실장 모두 60년대생이다. 젊은 피 수혈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고 미래 신성장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통상조직 책임자를 임원단위로 격상하고 여기에도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적극 대응키로 했다. 무역통상조직 수장은 내년 1월 중 전무급 임원을 선임할 계획이다.

철강 부문은 생산본부와 구매투자본부장을 두 축으로 개편했다. 생산본부장엔에 김학동 부사장을 신규선임하고 구매투자본부장엔 유병옥 부사장을 승진·발령했다. 포스코는 제철소 강건화와 현장중시 경영 강화를 위해 안전·환경·에너지를 담당하는 부소장직을 포항과 광양제철소에 신설했다.

이 외에 포스코그룹 씽크탱크 역할을 하는 포스코경영연구원장에 산업연구원 출신의 장윤종 박사를 영입했다.

조직개편 외에 임원 승진 및 보직 인사는 ▲세대교체 ▲3實(실질,실행,실리)중심 ▲성과·역량 기반 공정인사 ▲현장중시 ▲차세대 리더 전략적 육성에 중점을 두고 이뤄졌다.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조직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장기 직책자는 교체하고, 연차와 상관없이 성과 및 역량이 우수한 상무보를 임원으로 승진시키는 등 변화와 개혁을 주도할 수 있는 젊은 세대를 적극 발굴했다.

또한 학연·지연·혈연기반의 연고주의 인사를 타파하고, 탁월한 실적을 거두거나 신임 CEO 경영철학을 과감히 추진할 수 있는 실행력을 보유한 인재 및 현장 인사들을 중용했으며, 협력사에서도 성과와 역량이 우수한 임원은 포스코 및 그룹사 임원으로 발탁했다.

이와 함께 차세대 인재 육성을 위해 단계별로 복수 직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그룹 전반의 주요 보직에 전진 배치했다.

재계 관계자는 "그간 내부에서만 인물을 찾던 포스코가 외부 전문가를 영입한 것은 순혈주의만로는 힘들다는 위기의식과 함께 변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강력한 생존의지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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