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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이어지는 美 셧다운…내년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입력 2018.12.25 10:35 수정 2018.12.25 10:35        스팟뉴스팀

트럼프 백악관서 머물며 민주 압박…민주 “트럼프, 나라 혼돈 빠트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데일리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데일리안

사흘째 계속되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둘러싸고 여전히 접점을 찾지 못 하고 있다.

특히 하원 교체기라는 시기적 특성과 맞물려 셧다운이 연말을 넘겨 내년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만약 장기화 될 경우 연방정부 운영 파행 및 주가 추가 하락 등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현지 언론 등은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인사들은 정부를 다시 가동하기 위한 가시적인 노력 없이 셧다운 사태를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며 “여야 간 또는 백악관과 야당 사이에 협상 재개의 조짐은 감지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앞서 올해 두 차례 일어난 셧다운 당시에는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24시간 협상 체제가 가동되며 비상이 걸렸지만 이번에는 의회나 백악관이나 정부 문을 다시 열기 위해 서두르지 않는 등 긴박한 분위기가 감지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민주당도 과거 국경장벽 건설을 찬성했었다고 포문을 열며 야당을 거듭 압박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가 오늘날 상대하는 거의 모든 민주당 인사들이 국경장벽이나 울타리를 강력하게 지지했었다”며 “사람들과 마약이 우리나라로 걸러지지 않고 마구 쏟아져 들어옴에 따라 중요 공약으로 삼자 그제야 그들이 그것(장벽건설)에 등을 돌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벽은 국경 보안을 위한 250억 달러와는 다른 것이다”며 “문제는 장벽 없이는 나머지 예산의 상당 부분이 낭비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 척 슈머(뉴욕)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 원내대표는 이날 뉴욕증시가 급락 장세를 연출하며 조기 폐장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크리스마스이브에 트럼프 대통령은 나라를 혼돈에 빠트리고 있다”며 “주식 시장은 급락하고 있고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을 자른 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사적인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하원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장벽예산 57억달러(약 6조4000억원)가 반영된 예산안이 처리됐으나 민주당의 반대로 상원 처리는 무산됐다. 이에 따라 미 연방정부는 22일 0시를 기해 셧다운 사태를 맞은 상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백악관은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과 관련해 지난 22일 기존 요구인 57억달러(약 6조4000억원)에서 대폭 물러나 국경 보안 예산을 25억달러로 책정한 절충안을 제기했지만 당시 슈머 원내대표 측은 여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한 바 있다.

현재 상원은 크리스마스 연휴 직후인 오는 27일 본회의를 잡아둔 상황이다. 그러나 새로운 하원이 개원하는 내년 1월 3일 이후로까지 셧다운 사태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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