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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둔 인도, 양파값 폭락에 집권 국민당 '긴장'


입력 2018.12.26 20:40 수정 2018.12.26 20:40        스팟뉴스팀

양파 1㎏에 16원…두 달 사이에 20분의 1 폭락

1980년 총선 패배 원인…집권여당, 대응책 강구

양파 1㎏에 16원…두 달 사이에 20분의 1 폭락
1980년 총선 패배 원인…집권여당, 대응책 강구


인도에서 총선을 앞두고 양파 가격이 폭락하면서 집권 인도국민당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4년 4월, 지방선거를 두 달 앞두고 마찬가지로 양파값 폭락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며 시위하고 있는 우리나라 농민단체의 모습. ⓒ데일리안 인도에서 총선을 앞두고 양파 가격이 폭락하면서 집권 인도국민당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14년 4월, 지방선거를 두 달 앞두고 마찬가지로 양파값 폭락 대응책 마련을 촉구하며 시위하고 있는 우리나라 농민단체의 모습. ⓒ데일리안

내년 총선이 목전으로 다가온 인도에서 양파 가격이 폭락으로 민심이 흔들리면서 집권 인도국민당(BJP)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6일 복수 외신에 따르면, 인도의 경제 수도 봄베이(뭄바이)에 소재한 농산물 도매 시장에서 양파 1㎏의 도매가가 1루피(약 16원)까지 폭락했다. 지난 10월 중순 1㎏당 22루피(약 354원)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과 두 달만에 시세가 20분의 1 수준으로 주저앉은 셈이다.

지난 여름에 인도 전역에서 집중적으로 수확된 양파가 일제히 시장에 풀리면서 공급 초과로 인해 가격이 폭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양파가 인도 국민이 온갖 요리에 즐겨 사용하는 재료라는 점이다. 양파는 인도 국민의 주된 반찬일 뿐만 아니라, 볶음밥과 야채볶음 등 다양한 요리의 기본 재료로 활용되기에 농민이나 도시 소비자 모두 가격 변동에 민감하다.

이 때문에 양파값의 급변동은 정권교체의 빌미가 되기도 했다. 지난 1980년 총선에서 집권당인 인도국민당이 패배한 이유는 양파 가격 폭등에 기민하게 대응하지 못한 탓이라는 분석이 있을 정도다.

이번에는 총선을 앞두고 양파 가격이 폭락하면서 농심이 들끓고 있어 국민당 소속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시름을 깊게 하고 있다.

농민들은 농가 부채 탕감을 요구하고 있지만, 모디 내각은 직접적인 부채 탕감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신 금융 지원과 관개수로 개선 등 인프라 투자, 농산물 유통망 정비 등 총선을 앞두고 다양한 공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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