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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원 음주운전 동승자 정휘 "음주운전 말리려 했는데..."


입력 2018.12.27 08:28 수정 2018.12.27 08:29        부수정 기자
배우 손승원의 무면허 음주운전 차량 동승자가 배우 정휘인 것으로 밝혀졌다.정휘 인스타 캡처 배우 손승원의 무면허 음주운전 차량 동승자가 배우 정휘인 것으로 밝혀졌다.정휘 인스타 캡처

배우 손승원의 무면허 음주운전 차량 동승자가 배우 정휘인 것으로 밝혀졌다. 정휘는 자필 사과문을 통해 당시 사고 정황을 설명하고 사과했다.

정휘는 26일 자신의 SNS에 "손승원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 뒷좌석에 동승해 있던 20대 남성이 저였다. 많은 분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날 같이 술을 먹은 후 대리기사를 부르겠다고 해, 차에 탑승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운전해 저 역시 많이 당황했다. 음주운전을 더 강하게 말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이번 사건으로 인해 출연하고 있는 작품의 제작사, 배우분들, 공연을 보러 와주시는 관객분께 저로 인해 더 많은 피해를 끼치는 것 같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심정으로 현재 출연하고 있는 뮤지컬에서 자진 하차하여 반성하는 마음으로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과 사고 차량의 피해자분들,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보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6일 새벽 4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인근 도로에서 손승원이 교통사고를 냈다고 밝혔다.

손승원은 부친 소유 벤츠 차량으로 운전하다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차량을 추돌했다. 이 사고로 피해 승용차를 운전하던 대리기사 50대 남성과 함께 타고 있던 차주 20대 남성이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실려 갔다.

그는 피해차량을 추돌 후 조치를 취하지 않고 학동사거리까지 약 150m를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본 택시기사 등이 손승원을 추격해 그를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손승원은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0.206%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조사 결과 손승원은 올해 9월에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지난달 18일 운전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또다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그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일명 '윤창호법'),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및 무면허운전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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