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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t Korea] 사전제작 드라마 성공...2019 판도 바뀔까


입력 2019.01.01 06:00 수정 2019.01.04 16:36        김명신 기자

시간적 여유 확보해 제작 환경에 긍정적 영향

제작진 배우들, 사전제작 필요성 한 목소리

2018년 인기리에 방영된 작품 중 ‘사전제작’과 ‘웹툰’ 드라마의 선전이 눈에 띈다. 특히 웹툰 드라마의 경우, 흥행과 참패가 엇갈리기도 했지만 사전제작의 경우에는 작품의 질적 향상과 제작 환경 등에 큰 숙제를 남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 사전제작 드라마 흥행이 미칠 영향

드라마 ‘미스마, 복수의 여신’으로 돌아온 배우 김윤진은 사전제작 환경에 대한 갈증을 확실히 했다. 미국의 제작 환경과 비교해 짧은 시간에 많은 회차를 촬영하는 한국의 제작 환경에 놀랐다는 말까지 했다.

2018년 인기리에 방영된 작품 중 ‘사전제작’과 ‘웹툰’ 드라마의 선전이 눈에 띈다.ⓒ tvN 2018년 인기리에 방영된 작품 중 ‘사전제작’과 ‘웹툰’ 드라마의 선전이 눈에 띈다.ⓒ tvN

사전제작의 경우, 시간적인 여유와 더불어 제작 환경의 변화로 출연진이나 제작진에게 작품에 임할 수 있는 보다 깊이 있는 기회를 준다. 물론 제작비나 사전에 시청자 반응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 등 단점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촬영시간에 따른 제작 환경의 개선, 그로인한 작품성에 미치는 영향 등이 거론되며 사전제작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다.

사전제작의 중요성을 인식케 한 장본인은 김은숙 작가다. 2016년 방영된 KBS2 ‘태양의 후예’를 필두로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까지, 사전제작 드라마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사전제작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특히 2018년 tvN ‘미스터 션샤인’과 더불어 ‘백일의 낭군님’, JTBC ‘미스 함무라비’, KBS2 ‘너도 인간이니?’ 등이 사전제작과 반사전제작 형태로 제작돼 흥행에 성공한 케이스다.

물론 일부 드라마들의 편성과 광고 등의 문제와 임금 체불 등 일부 숙제를 남기기도 했지만 생방송으로 촬영되는 드라마들과는 분명한 차별화를 그려내며 ‘제작환경의 질은 곧 작품의 질’이라는 인식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 웹툰-시즌제 드라마까지…지상파 변화 필요성 대두

사전제작과 더불어 2018년에는 웹툰 드라마와 시즌제 드라마의 주목도도 높았다. 웹툰 드라마는 흥행되지 않는다는 속설을 뒤로하고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KBS2 ‘죽어도 좋아’, tvN ‘계룡선녀전’, 올리브 ‘은주의 방’ 등 호평 속 방영됐다.

웹툰은 가장 강점은 이미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지만 반대로 원작에 대한 기대가 높아 스타트부터 다른 선상에서 출발하는 만큼, 웹툰 드라마의 성공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웹툰 드라마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가운데 MBC ‘아이템’과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이 새해 시청자들을 찾는다.

2018년 인기리에 방영된 작품 중 ‘사전제작’과 ‘웹툰’ 드라마의 선전이 눈에 띈다.ⓒ tvN JTBC 2018년 인기리에 방영된 작품 중 ‘사전제작’과 ‘웹툰’ 드라마의 선전이 눈에 띈다.ⓒ tvN JTBC

사전제작이나 웹툰 드라마나 드라마 판도를 바뀌고 있는 분위기 속 가장 큰 특징은 케이블 채널의 공격적인 제작이다. 지상파 드라마는 이미 시청률 10%~20% 시절을 잊은 지 오래됐지만 여전히 ‘막장’이나 시청률을 보장하는 빤한 소재의 드라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 점이 비지상파로의 채널 전환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즉, 시청자들의 눈높이는 높아졌지만 지상파 드라마들이 막강한 채널 우위를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다 신선하고 작품성 높은 드라마들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분명 새해에도 숙제를 남을 전망이다. 시즌제 드라마의 도전 등을 높이 평가될 부분이지만 19금 드라마의 도전이나 여전히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로 얻은 시청률은 해답이 아니다.

또한 제작비로 인한 고충으로 케이블 채널의 중간 광고 시스템을 유입시켰지만 여전히 드라마 수준은 과거에 멈췄다면 이 역시 지상파 드라마의 이탈만 초래할 뿐이다.

세계 최대의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자 ‘넷플릭스(Netflix)’가 한국 드라마를 본격적으로 스트리밍 하고 나섰다. 더군다나 한국 드라마 제작에도 참여한다. 2019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은 드라마 회당 평균 제작비가 15~20억 원으로 기존의 드라마들에 분명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때문에 사전제작이 전하는 제작환경의 질적 변화는 분명 곱씹을 부분이다. 웹툰이나 시즌제의 성공 메시지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탓'이 아닌 '변화'가 필요하다. 수익의 증가는 작품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져야 한다. 그것이 시청자의 충성도를 높이기 길이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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