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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동산신탁사 청약성적 '낙제점'…내년 미분양 리스크 관리 나서야


입력 2018.12.30 06:00 수정 2018.12.29 22:00        권이상 기자

신탁사들 올해 95개 단지 공급, 54곳이 청약자수 채우지 못해

한국토지신탁 분양 가장 활발, 하나자산신탁 분양성적 좋아

신탁사들 올해 95개 단지 공급, 54곳이 청약자수 채우지 못해
한국토지신탁 분양 가장 활발, 하나자산신탁 분양성적 좋아


올해 부동산신탁사들의 분양성적은 낙제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은 경기도 수원의 도시 전경.(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부동산신탁사들의 분양성적은 낙제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은 경기도 수원의 도시 전경.(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올해 부동산신탁사들이 시행해 공급한 아파트들이 분양시장에서 고전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탁사들이 분양한 아파트 절반 이상이 청약미달로 잔여물량을 남기며 순위 내 청약을 마감했다.

특히 일부 신탁사들은 연이은 분양실패로 입지분석, 사업성 검토 등이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는다.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부동산신탁사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미분양이 쌓일 수록 부동산신탁사가 짊어져야 금융이자비용 등 리스크도 늘어나 재무건정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한다.

특히 내년 부동산 시장 전망이 그리 밝지 않아 신탁사들은 분양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2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부동산신탁사들의 분양성적은 낙제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부동산신탁사들이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수는 총 95개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4곳이 청약에서 공급된 가구수만큼 청약자를 채우지 못해 미달됐다.

게다가 순위내 마감한 단지는 41곳이고, 1순위 마감단지는 26곳에 불과하다. 그런데 26곳 모두 대형건설사 브랜드를 단 아파트들로 브랜드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된다 .

부동산신탁사 가운데 가장 분양을 많이 한 곳은 한국토지신탁이다 .한토신은 올해 총 18개 단지를 분양했는데, 1순위 마감 단지는 구미시 ‘e편한세상 금오파크’ 단 1곳으로 나타났다. 특히 11개 사업지는 전 주택형 청약미달이라는 성적을 받았다.

한국자산신탁도 올해 분양에 활발한 모습을 보였지만, 성적은 그리 좋지않다. 한자신은 올해 총 10곳을 분양했는데, 9곳은 공급에 비해 청약자를 채우지 못했다.

무궁화신탁 역시 올해 공급한 7개 사업지 중 5곳 잔여물량이 발생했다. 코리아신탁은 6곳 중 4곳, 국제자신탁 역시 6곳 중 3곳이 각각 미분양을 남겼다.

그렇다고 낙제점을 받은 신탁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올해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인 신탁사는 하나자산신탁으로 15개 단지를 분양해 13곳 순위 내 마감을 이끌어냈다.

아시아신탁 역시 12개 사업지 중 8곳 순위내 마감돼 분양사업에서 재미를 봤다. 대한토지신탁은 7개 사업지를 공급했는데, 5개 사업지가 순위 내 마감해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신탁사들이 아파트를 시행해 공급할 경우 PF 이자부담 등으로 사업성 검토기간이 비교적 짧은 게 사실”이라며 “내년 부동산 시장이 그리 밝지 않아 아파트 공급계획을 보다 치밀하고 신중해야만 불황을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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