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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윤석헌 금감원장 "리스크 관리 주력…금융질서 도전행위엔 엄정 대처"


입력 2018.12.31 13:00 수정 2018.12.31 13:05        배근미 기자

윤석헌 원장 "세계경제 장기 저성장 늪 우려…국내 경기 둔화 가능성 또한 제기"

"금융위기, 언제라도 모습 달리해 올 수 있어…충격 최소화 소득주도성장 지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새해에도 계속되는 대내외적 경제 리스크 속에서 금융시스템 안정성 확보와 투명한 금융거래 질서 확립 등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31일 밝혔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새해에도 계속되는 대내외적 경제 리스크 속에서 금융시스템 안정성 확보와 투명한 금융거래 질서 확립 등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31일 밝혔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새해에도 계속되는 대내외적 경제 리스크 속에서 금융시스템 안정성 확보와 투명한 금융거래 질서 확립 등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31일 밝혔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금감원 창립 20주년 및 2019년 기해년 신년사를 통해 "떨림과 희망을 안고 새로운 20년을 향한 출발선에 섰지만 우리가 헤쳐갈 길이 만만치는 않다"며 "대외적으로는 세계경제가 장기 저성장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대내적으로는 국내 경기 둔화로 소비심리 위축과 취약계층의 신용위험 현실화 등이 대두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장은 이어 "또한 금융권에 수시로 일어나는 각종 사건사고는 소비자 피해를 유발해 금융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금융의 지속가능성장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따라서 앞으로 한 해 동안 금융감독은 우리 금융산업이 이러한 문제들에 실효성 있게 대응해 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끌어 나가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른 당면과제로 '소득주도 성장과 공정경제, 혁신성장'을 강조한 윤 원장은 가장 중요한 과제로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한 리스크 관리'를 꼽았다. 윤 원장은 "금융위기가 언제라도 그 모습을 달리해 찾아올 수 있음을 경게하고 잠재위험 관리에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며 "특히 시스템 충격이 금융 및 실물위기로 번져 정부가 추진하는 소득주도 성장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윤 원장은 또 공정하고 투명한 금융거래 질서 확립의 중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 원장은 "차입공매도를 악용한 불공정 거래나 기업의 불성실한 공시는 투자자 불신을 키워 시장을 위축시킬 수 있다"며 "금융질서에 대한 도전행위에 엄정 대처함으로써 시장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융시스템의 근간인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윤 원장은 "금융상품이 나날이 복잡해지는 현실에서 금융회사와 소비자 간 정보의 격차가 계속 확대되고 소비자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분쟁이 끊이지 않을 뿐 아니라 금융중개 과실 또한 자금제공자인 가계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가계소득 증가에 역행하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며 "이에 앞으로도 금융회사의 영업행위 감독 강화와 소비자 교육, 분쟁조정 등 사후적 소비자보호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정된 감독당국 인원과 날로 커지는 금융산업 규모 속에서 금융감독의 효율성 제고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윤 원장은 "감독업무의 효율성을 높이지 않고서는 증가하는 감독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운 지경"이라며 "그래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유인부합적 종합감사를 실시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정기준을 충족하면 검사부담을 줄여주되 그렇지 못한 경우 검사를 강화함으로써 금융회사에게 감독목적 달성의 유인을 부여하고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능력 강화를 유인하는 방식을 말한다"며 "내부적으로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제반 검사방식의 혁신을 바탕으로 금감원의 감독행위가 금융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일종의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활용한 약관심사 등 레그테크, 섭테크를 통한 감독수단 확장과 디지털포렌식 장비 도입, 시장조사권 확보에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원장은 이날 금감원 직원들에 대한 격려의 말과 함께 소신을 갖고 한 마음 한 뜻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감독업무를 이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윤 원장은 "금융은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이 복잡해 기계적인 공식만으로는 그 해법을 찾기 쉽지가 앖다"며 "지난 20년간 금융소비자 및 금융회사들과 마주하며 귀중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 만큼 현장과 소통하고 부단한 고민을 통해 문제 해결과 더불어 전문성을 키워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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