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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송혜교, 차곡차곡 쌓아온 멜로 연기의 정수


입력 2019.01.03 08:58 수정 2019.01.03 08:58        이한철 기자
'남자친구' 송혜교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tvN 방송 캡처. '남자친구' 송혜교가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 tvN 방송 캡처.

송혜교의 마법 같은 멜로 연기에 빠지는 시간이었다.

송혜교가 슬픔, 그리움, 애틋함, 설렘 등 사랑의 감정을 풍성하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멜로 감성을 채우고 있다. 송혜교의 눈물에 울고 미소에 웃게 되는 마법 같은 시간을 선사하고 있는 것. 그 감정을 오롯이 따라가게 만드는 송혜교의 섬세한 연기와 풍부한 표현력이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의 흡인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

2일 방송된 '남자친구' 9회 방송에서는 김진혁(박보검 분)과 잠깐의 이별의 시간을 갖는 차수현(송혜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차수현은 자신 때문에 김진혁의 신상이 공개되고, 그가 힘들어졌다는 것에 더 마음 아파했다. 평범함이 깨진다는 것이 얼마나 괴로운 것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 차수현은 헤어지기 싫은 마음을 억누르고, 김진혁에게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말했다.

커져버린 마음만큼이나 슬픔도 애틋함도 깊었다. 차수현은 울먹거리며 어렵게 한마디 한마디를 내뱉었다. 내가 다가갈수록 당신이 다칠까 겁이 나고, 당신의 일상이 흔들리는 것 같아서 망설여진다고. 그렇게 잠시 떨어진 두 사람. 한 달이라는 헤어짐의 시간 동안, 차수현은 김진혁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함께 있지 않아도 그를 그리워하고 생각했다.

결국 차수현은 그리움 끝에 김진혁이 있는 속초로 먼저 달려갔다. 차수현의 얼굴에는 김진혁을 향한 설렘과 절절히 보고 싶은 마음 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그리고 드디어 김진혁을 발견한 차수현은 눈물을 글썽인 채 환하게 웃었다.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고, 포옹을 하고, 그의 품에서 미소를 짓는 차수현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그 어느 때보다 떨리고 벅차 오르게 만들었다.

'남자친구'는 한 편의 수채화를 연상케 하는 멜로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서로에게 서서히 스며드는 남녀의 감정선이 특히 중요한 작품. 송혜교는 차곡차곡 그 감정선을 입혀가며 몰입을 이끌었고, 이날 방송에서 멜로 연기의 정수를 느끼게 했다.

누가 봐도 그리운 감정이 느껴지도록, 애틋한 설렘이 느껴지도록 한 것. 켜켜이 쌓아온 감정이 있었기에, 김진혁에게 가는 차수현의 마음이, 그와 마주한 감동이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올 수 있었다.

이렇듯 시청자도 함께 눈물 흘리고 미소 짓게 만드는 송혜교의 멜로 마법. 오늘도 가슴 설레도록 애태우며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이유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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