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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 소프라노 임선혜, 성악전공 카이와 환상 하모니


입력 2019.01.04 09:00 수정 2019.01.04 09:00        이한철 기자
소프라노 임선혜가 뮤지컬 '팬텀'에서 크리스틴 다에 역으로 열연 중이다. ⓒ EMK뮤지컬컴퍼니 소프라노 임선혜가 뮤지컬 '팬텀'에서 크리스틴 다에 역으로 열연 중이다. ⓒ EMK뮤지컬컴퍼니

소프라노 임선혜가 관객들의 큰 박수갈채를 받으며 뮤지컬 '팬텀'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2015년 뮤지컬 '팬텀'의 '크리스틴 다에' 역을 맡아 초연 멤버로 활약했던 임선혜는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노래로 관객들에게 황홀한 감동을 안겨주며 성공적인 귀환을 알렸다.

임선혜는 '월드클래스' 소프라노답게 20년 동안 세계무대에서 다져진 오페라의 고난도 테크닉은 물론, 섬세한 고음 소화력과 풍성한 성량, 영롱한 음색으로 객석을 매료시켰으며, 다채로운 표현력과 뛰어난 연기로 강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특히 성악을 전공한 '팬텀' 역의 '카이'와 함께 부르는 '내 고향 (HOME)'은 완벽한 하모니를 자랑하며 마치 '파리 오페라극장'을 방불케 할 만큼 최고 수준의 무대를 보여주었다.

소프라노의 최고 기량을 뽐내는 '비스트로' 장면 역시 '세계적인 소프라노 임선혜'라고 불릴 만큼 압도적인 가창력과 화려한 기교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짜릿한 전율을 느끼게 했다.

"임선혜는 오페라에서 탁월한 역할 분석으로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절묘한 연기를 펼치며, 특별한 영성으로 매번 청중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는 유럽 '고음악의 명장' 지휘자 르네 야콥스의 호평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님을 입증했다.

벨라도바와 젊은 카리에르의 발레 장면에 흘러나오는 '아베마리아' 노래는 팬텀의 숨겨진 과거 이야기를 더욱 극적이고 가슴 아프게 만드는 '천사의 목소리'가 되어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임선혜의 첫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클래시컬하고 아름다운 소리의 향연", "초연 때 느꼈던 전율, 특히 비스트로 장면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순식간에 '팬텀'의 장르를 바꾸는 품격!" 등 호평이 잇따랐다.

임선혜는 "'팬텀'은 오페라와 발레 등 클래식 적인 요소를 갖춘 매우 특별한 작품이며, 2015년 뮤지컬 첫 데뷔작이기에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출연 이후 기대하지 않았던 많은 뮤지컬 팬 분들이 국내에서 올린 클래식 무대까지 찾아주셔서 더 많은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된 계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초연 무대를 기억해주시고 다시 찾아와 주신 관객들과 앞으로 올려질 공연에 관심을 갖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올해 유럽 무대 데뷔 20주년을 맞는 소프라노 임선혜는 독일 유학 시절 23세 나이로 고음악의 거장 지휘자 '필립 헤레베헤'에게 발탁되어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유럽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바로크 음악계 정상에 우뚝 올라, 바흐, 헨델, 하이든, 모차르트를 주요 레퍼토리로 르네 야콥스, 파비오 비온디, 윌리엄 크리스티 등 저명한 지휘자들과 유수한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종횡무진 세계를 누비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19년 반드시 봐야 할 작품으로 손꼽히는 뮤지컬 '팬텀'은 오페라의 웅장한 음악과 고혹적인 정통 발레의 조화로 탄생한 환상적인 뮤지컬로, 프랑스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 원작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기존에는 몰랐던 유령 '팬텀'의 비극적인 과거 이야기를 중점으로 다루고 있다.

한편, 뮤지컬 '팬텀'은 임선혜와 함께 임태경, 정성화, 카이, 김순영, 이지혜, 김유진, 발레리나 김주원, 발레리노 윤전일 등이 출연하며 2월 1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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