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등 유명관광지가 밀집한 태국 남부에 열대성 폭풍이 강타해 3만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섬에 고립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고 연합뉴스가 현지 언론·외신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5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열대성 폭풍 '파북'(Pabuk)이 전날 낮 12시 45분(현지시간)께 태국 남부 나콘시 탐마랏주로 상륙했다. 우기가 아닌 시기에 열대성 폭풍이 이 지역을 강타한 것은 약 30년 만의 일이다.
파북은 상륙 후 최대 풍속이 시속 75㎞에서 65㎞로 약화했지만 여전히 위력적인 폭풍우를 동반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강한 바람으로 나콘 시 탐마랏 공항을 비롯해 공항 3곳이 폐쇄되고 최고 5m의 높은 파고로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되는 바람에 관광객 2만9000명이 스쿠버 다이빙 장소로 유명한 꼬 따오 등 섬 3곳에 고립됐다.
또 나무와 전봇대 전복 사고 등으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고 홍수로 도로 곳곳이 끊겼다. 11개 주의 각급 학교 1500개가 휴교했다.
기상청은 파북이 5일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