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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부상이 남긴 메시지, 손흥민도 예외 아니다


입력 2019.01.10 06:00 수정 2019.01.09 22:4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살인 일정 소화 기성용, 결국 햄스트링 부상

부상 경고등 켜진 손흥민 관리 필요

토트넘의 에이스로 부상한 손흥민은 기성용보다 더한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토트넘의 에이스로 부상한 손흥민은 기성용보다 더한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살인적인 일정이 벤투호에 악영향을 미칠까.

벤투호 중원의 핵 기성용(뉴캐슬)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서 후반 10분께 허벅지 통증을 느끼고 그라운드에 스스로 주저앉았다.

더는 경기를 뛸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벤치에 스스로 교체 사인을 보낸 기성용은 2분 뒤 황인범(대전)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다행히 검진 결과 오른쪽 햄스트링에 경미한 손상을 입어 일주일 정도 회복에 힘쓴다면 경기 출전이 다시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기성용이 조별리그 1차전부터 몸에 탈이 났다는 점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던 기성용은 경쟁자 존조 셸비가 부상을 당한 사이 11월부터 주전으로 뛰기 시작했다. 특히 12라운드 본머스전부터 풀럼전까지 7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고, 이 중 6경기를 풀타임을 뛰었다.

리그 일정을 마치고 UAE로 이동해 지난달 26일 대표팀에 합류한 기성용은 새해 벽두부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피로가 누적될 수밖에 없었던 기성용은 결국 필리핀과의 조별리그 1차전부터 몸에 탈이 나며 벤투 감독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기성용의 햄스트링 부상은 손흥민에게도 부상 경고등이 들어와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기성용의 햄스트링 부상은 손흥민에게도 부상 경고등이 들어와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부상에 대한 우려는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토트넘의 에이스로 부상한 손흥민은 기성용보다 더한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실제 그는 11월 25일 첼시전부터 1월 9일 카라바오컵(EFL컵) 4강 1차전까지 3~4일 간격으로 14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이 중 12경기는 선발로 나섰고, 거의 모든 경기에서 70분 이상을 뛰었다.

이어 오는 14일 맨유전을 마치면 다시 UAE로 날아가 한국의 59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힘을 보태야 한다.

특히 약체 필리핀을 상대로 보여준 대표팀의 경기력이 예상외로 좋지 않아 손흥민이 16일 중국을 상대로 조기 출격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 상태로라면 손흥민도 사람이기에 탈이 나지 말란 법은 없다. 물론 기성용과 비교했을 때 나이도 더 젊고 신체 능력에 따른 차이는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기성용의 햄스트링 부상은 손흥민에게도 부상 경고등이 들어와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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