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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다가구 거래 주는데 가격 상승 왜?


입력 2019.01.10 06:00 수정 2019.01.10 06:07        권이상 기자

지난해 12월 단독·다가구 거래량 1001건, 이달 1000건 못 넘길 듯

거래 줄어도 가격은 단 한차례 내림세 없이 지속 상승하고 있어

지난해 12월 단독·다가구 거래량 1001건, 이달 1000건 못 넘길 듯
거래 줄어도 가격은 단 한차례 내림세 없이 지속 상승하고 있어


최근 단독·다가구 거래량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주택가 전경.(자료사진) ⓒ연합뉴스 최근 단독·다가구 거래량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주택가 전경.(자료사진) ⓒ연합뉴스

최근 공시가격 상승 등의 이슈로 격변기를 맞고 있는 단독·다가구 주택시장에 이상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세금 규제로 거래는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데, 가격은 이를 무시하듯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아파트 시장 분위기의 뒤를 잇던 단독·다가구주택 시장이 최근 예상치 못한 세부담 증가 예고 등으로 각종 지수들이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고 평가한다.

전문가들 역시 단독·다가구주택 가격 현실화를 시기를 맞아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당분간 격변기를 겪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단독·다가구 거래량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단독·다가구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12월 기준 1001건(일평균 32.2건)이다.

이는 지난해 10월 1762건(일평균 56.8건)으로 고점을 찍은 뒤 11월 1214건(일평균 40.4건), 12월 1001건으로, 이달 현재 총 189건(일평균 21건)으로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추세로라면 이달 단독·다가구주택 거래량이 2014년 2월(9238건) 이후 약 5년만에 1000건을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기도권 단독·다가구주택 거래상황도 비슷하다. 경기도부동산포털에 따르면 경기도의 지난해 12월 단독·다가구주택의 거래량은 1099건(일평균 35.4건)으로 지난해 3월 최다 거래량인 1818건(58.6건)보다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특히 이달 거래량은 일평균 24.7건으로 지난달에 비해 30% 가까이 축소됐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단독·다가구주택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주종목인 아파트값이 지난 11월 이후 하락세를 타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실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단독주택 가격은 0.42% 상승한 반면 아파트 가격은 0.18% 하락했다.

이 가운데 서울 단독·다가구주택은 전달인 11월보다 0.79%, 경기도는 전달보다 0.5% 올랐다.

KB국민은행 시계열 조사에서도 서울 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현재 109.2(2015년 12월 100.0 기준)로 지난 1년동안 5.3포인트가 올랐다.

이 같은 가격흐름은 서울 지가 상승률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승세가 길게 지속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서울.수도권에 거래될만한 단독·다가구 주택 물량이 없어 희소성이 높고, 서울 시내 각종 도시정비사업과 도시재생,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 등의 영향이 크다”며 “앞으로 공시가격 현실화 등을 거치면 세금에 대한 가격 상승 저항도 높아져 시세 상승은 멈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올해 단독·다가구 주택의 공시가가 현실화되면 세금 부담을 느낀 소유주들이 내놓은 물량이 증가해 거래량도 증가할 수 있다”며 “보통 단독주택 시장흐름은 아파트에 후행하는 경향이 있는데, 금리인상과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아파트가 약세를 보이는 만큼 단독주택의 나홀로 상승도 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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