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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서울답방 '안갯속'…맥빠진 '백두 환영단'


입력 2019.01.10 03:00 수정 2019.01.10 06:04        이배운 기자

답방일정 해 넘기자 백두칭송위원회 등 활동소식 ‘잠잠’

김정은 방중, 북미회담 개최 예고…연초 답방 가능성 열려

답방일정 해 넘기자 백두칭송위원회 등 활동소식 ‘잠잠’
김정은 방중, 북미회담 개최 예고…연초 답방 가능성 열려

‘위인맞이 환영단’이 지난달 2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남북정상 카퍼레이드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위인맞이환영단 페이스북 ‘위인맞이 환영단’이 지난달 2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남북정상 카퍼레이드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위인맞이환영단 페이스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답방 시점이 불투명해지면서 ‘김정은 환영 단체’들의 활동 빈도도 눈에 띄게 줄어든 모양새다.

지난달 연내답방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한 당시 이틀에 한번 꼴로 김 위원장 환영 캠페인을 벌이던 ‘백두칭송위원회’, ‘대학생 실천단 꽃물결’, ‘백두수호대’, ‘위인맞이환영단’ 등 단체들은 최근 보름가량 새로운 활동 소식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 진보성향 단체 13여 곳이 결성한 ‘백두칭송위원회’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결성행사를 개최하면서 모란봉악단의 대표곡에 맞춰 율동을 하고, 꽃다발을 흔들며 김 위원장 환영 퍼포먼스를 펼쳐 논란을 빚었다.

이 단체는 서울 주요 지점에 답방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전단을 살포하거나 현수막을 내걸었고, 대학로 일대에서 집회·행진을 벌였다. 지난달 말에는 부산 서면에서 김 위원장 환영 캠페인을 진행했지만 새해 들어서는 활동 소식이 끊겼다.

백두칭송위원회 내 대학생 조직인 ‘대학생 실천단 꽃물결’은 지난달 광화문·혜화역·왕십리 등지에서 시민 대상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남북정상 사진전을 개최하는 등 활발한 운동을 펼쳤지만 23일 이후 거리에서 자취를 감쳤다.

'백두수호대' 단원들이 지난달 10일 서울 시내에 '서울남북정상회담 방해세력 수배' 전단지를 붙이고 있다. ⓒ백두수호대 페이스북 '백두수호대' 단원들이 지난달 10일 서울 시내에 '서울남북정상회담 방해세력 수배' 전단지를 붙이고 있다. ⓒ백두수호대 페이스북

‘서울남북정상회담 방해세력 제압’을 구호로 내세운 ‘백두수호대’는 지난달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등을 수배한다는 내용의 전단지를 제작해 서울 각지에 뿌렸다. 20일에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방한 및 워킹그룹을 겨냥한 규탄 시위를 벌였지만 이후로 별다른 소식이 없다.

“김정은 위원장은 위인” “나는 공산당이 좋아요” 등 발언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위인맞이 환영단’은 지난달 27일 대형 차량을 빌려 광화문 광장에서 남북정상 카퍼레이드 퍼포먼스를 벌였다. 또 김 위원장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지하철 광고안을 제작하고 신촌역에 광고게재를 신청했지만 정치색 이유로 불허 당하자 규탄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 단체는 새해 들어 공개적 활동이 없다가 지난 8일 김 위원장의 생일을 축하하는 편지를 통일부에 전달했다. 편지에는 "김정은 위원장님 2019년 서울방문을 환영합니다. 서울에서 따뜻하게 방문을 기다리겠습니다 생일축하합니다"고 적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발언하는 등 서울 남북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거듭 내비쳤지만 북측은 경호 문제와 북미핵협상 교착 상황 탓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위원장의 이번 4차 방중은 북미정상회담의 사전 단계로 볼 수 있는 만큼 늦어도 2~3월 안에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른다. 북미정상회담이 탈 없이 마무리 될 경우 남북은 비핵화 확약을 위한 서울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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