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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섭 전 대표 "79개 저축은행 목소리, 직접 겪은 만큼 조율 자신"


입력 2019.01.10 11:24 수정 2019.01.10 15:29        배근미 기자

“출마 의사 밝히니 낙점 받고 나오냐며 깜짝 놀라…이제는 바뀔 때 됐다”

“입장 갈리는 회원사 목소리 경청하고 조율해 전달…업계 적극 대변할 것”

“출마 의사 밝히니 낙점 받고 나오냐며 깜짝 놀라…이제는 바뀔 때 됐다”
“입장 갈리는 회원사 목소리 경청하고 조율해 전달…업계 적극 대변할 것”


황종섭 전 하나저축은행 대표 ⓒ데일리안 황종섭 전 하나저축은행 대표 ⓒ데일리안

이번에야말로 저축은행 출신 중앙회장이 나올 수 있을까.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황종섭 전 하나저축은행 대표가 제18대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결코 단순하지 않은 현안들과 저축은행의 입장을 금융당국에 제대로 피력하기 위해서는 그간 해당 업계와 몸소 부대껴 온 이해도 높은 수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직접 팔을 걷은 것이다.

황 전 대표는 데일리안과의 전화통화에서 “38년 간 금융계에 몸을 담아 왔다”며 “시중은행부터 저축은행에 이르기까지 오랜 경험을 쌓아온 만큼 이를 바탕으로 업계 이익을 대변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출마한다고 몇 분에게 말씀드리니 깜짝 놀라더라”며 “낙점 받고 나오는거냐,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이미 다른 금융협회 등에서도 업계 출신 회장이 속속 나오는 세상인데 아직도(저축은행업계는 낙하산 인사에 대한) 학습효과가 강하다”며 쓴 소리를 냈다.

황 전 대표는 무엇보다 79개나 되는 회원사들의 저마다 다른 의견들을 조율하는 것이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의 역할임을 강조했다.

그는 "79개 저축은행이 대형사부터 중소형사, 수도권과 지역, 영업형태까지도 각기 달라 정부 규제에 대한 체감도 또한 다르더라"며 "규제에 대한 공감대 측면에서 업계가 쉽게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만큼 복잡한 이해관계를 잘 조정하고 이를 대변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또 당국에 전달하고 완화할 수 있는 규제에 대해서는 완화하도록 당국에 의견을 관철시키는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관료 출신에 비해 민간 출신 수장들의 요구가 힘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특정 출신이라고 해서 무조건 ‘말발’이 먹히던 시대는 지났다”며 후보자의 경쟁력과 의지를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황 전 대표의 발언과 같이 이번 중앙회장 선거에서는 그간 관행처럼 이어졌던 정부의 낙하산 인사나 별도의 내정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내로라 하는 금융권 인사들의 지원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분위기에 대해 황 전 대표는 '바라던 바'라며 반색하기도 했다. 황 전 대표는 “충분한 능력을 가진 여러 사람들이 공정한 경쟁을 거치는 과정에서 선거다운 선거가 되는 것이고 이는 결국 업계 입장에서도 축제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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