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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짝' 맞추는 北中…시진핑 "김정은 말이 옳다"


입력 2019.01.10 12:28 수정 2019.01.10 12:34        이배운 기자

“북미협상에서 북한측이 주장하는 원칙적 문제들 응당해”

대북제재·한미연합훈련 반대 입장 재확인한 듯

“북미협상에서 북한측이 주장하는 원칙적 문제들 응당해”
대북제재·한미연합훈련 반대 입장 재확인한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차 북중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신화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차 북중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신화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차 방중을 계기로 대북제재,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한 북중의 연합공세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북중 정상은 이번 회동을 계기로 양국의 전략적 이해관계 일치를 재확인하고 2차 북미정상회담 의제 등을 사전 조율한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0일 4차 북중정상회담에 대해 “경애하는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조미관계개선과 비핵화 협상과정에 조성된 난관·우려·해결전망’에 대해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통신은 이어 “이에 습근평(시진핑)동지는 조선측이 주장하는 원칙적인 문제들은 응당한 요구이며 조선측의 합리적인 관심사항이 마땅히 해결돼야 한다는데 대하여 전적으로 동감하셨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북미관계개선과 비핵화 협상과정에 조성된 난관’은 미국 주도의 대북제재 및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조치 등에 상응해 미국이 제재완화 조치를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분위기 조성을 위시한 한미연합훈련 중단 및 미군 전략자산 전개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이는 상황이다.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데일리안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데일리안

앞서 김 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미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제재와 압박에로 나간다면 어쩔 수 없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며 대북제재 완화를 강하게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또 “조선반도 정세 긴장의 근원으로 되고 있는 외세와의 합동 군사연습을 더 이상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외부로부터의 전략자산을 비롯한 전쟁장비 반입도 완전히 중지되어야 한다”며 한미의 군사력 강화를 비난했다.

중국은 북한과 마찬가지로 대북제재 완화를 바라는 입장이다. '전략적 완충지대'인 북한의 발전 및 안정화는 전략적 이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대북사업 활성화에 따른 경제적 이익 또한 기대되는 부분이다.

한미연합훈련 및 주한미군 축소에 대해서도 북중은 동일한 입장이다. 중국은 미국이 한국·일본 등 동맹국을 거점으로 중국의 팽창을 원천봉쇄한다는 이른바 ‘인도태평양 전략’에 강한 압박을 받고 있다.

유현정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 3차례 북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은 ‘쌍중단’을 미국에 요구하라고 북한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4차 회담에서도 중국은 자신의 전략적 이익을 지키려는 입장을 북한에 각인시키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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