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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급락한 국제유가…올해 전망은?


입력 2019.01.11 06:00 수정 2019.01.11 06:11        조재학 기자

OPEC+ 감산 및 미중 무역분쟁 완화 등 국제유가 반등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부진…유가 상승폭 제한

OPEC+ 감산 및 미중 무역분쟁 완화 등 국제유가 반등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부진…유가 상승폭 제한


국제유가 추이.ⓒ대한석유협회 국제유가 추이.ⓒ대한석유협회

지난해 말 급락한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 감산 등으로 올해 들어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소폭 상승에 그칠 것이라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11일 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동향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WTI(서부 텍사스산 중질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2.58달러 상승한 52.36달러,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2.72달러 오른 61.44달러에 마감됐다. 두바이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1.89달러 상승한 58.0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배럴당 80달러 수준으로 치솟은 국제유가는 두 달 새 50달러선으로 미끄러진 것.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해 10월 3일 각각 배럴당 76.41달러와 86.29달러로 최근 3년간 최고점을 찍은 뒤 두 달간 30달러 하락했다. 두바이유도 같은 날 배럴당 84.12달러로 최근 3년간 최고가를 기록한 후 지난달 50달러대로 떨어졌다.

끝 모르고 추락하던 국제유가는 지난달 말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WTI와 브렌트유 지난달 24일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으며, 두바이유도 이달 2일을 기점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국제유가의 상승세는 ▲OPEC플러스(+) 감산 재조정 기대 ▲사우디 원유 수출 감축 시사 ▲미중 무역 협상 기대감 ▲미국 원유재고 감소 ▲미 달러화 약세 등이 반영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희진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OPEC+는 올해 1월부터 6개월간 하루 120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다”며 “회원국이 감산 이행을 하지 않거나 감산효과가 저조할 경우 2월 말이나 3월 초 임시회의를 소집해 감산규모 확대나 감산기간 연장 등을 검토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유가 상황에서 미국 셰일오일 생산업체의 투자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점도 장기적인 국제유가 회복에 힘을 싣고 있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 방어를 위한 OPEC의 공급조정 노력에도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국제유가 반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주요 기관들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일제히 올해 국제유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브렌트유를 지난해 11월 배럴당 71.9달러를 전망했으나 지난달 61.0달러로 낮췄다. 또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IHS는 지난해 11월 배럴당 75달러에서 지난달 69.6달러로, 영국 옥스퍼드경제연구소(OEF)는 지난해 11월 69.8달러에서 지난달 63.0달러로 내렸다.

제이피모건(JP Morgan)은 올해 세계 원유수요 증가량이 일일 110만배럴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의 경우 일일 150만배럴 내외였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해외경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유가(두바이유)는 OPEC+ 감산 합의에도 불구하고 전월 대비 13.3%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의장 해임 논란 등으로 선물시장 투자심리가 크게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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