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한수원 사장, 원자력계 신년회서 “정부가 원전 건설 지원하는 시대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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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01월 21일 21:03:39
    정재훈 한수원 사장, 원자력계 신년회서 “정부가 원전 건설 지원하는 시대 지났다”
    정 사장 “에너지전환 세계적 추세”
    체코 등 동유럽 원전 수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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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01-11 08:57
    조재학 기자(2jh@dailian.co.kr)
    ▲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11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에서 열린 ‘2019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조재학 기자

    정 사장 “에너지전환 세계적 추세”
    체코 등 동유럽 원전 수출 가능성↑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탈원전 정책을 골자로 한 에너지전환 정책이 세계적 추세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11일 한국원자력산업회의가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에서 개최한 ‘2019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서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과거처럼 정부가 원전 건설을 (원자력산업계에) 던져주는 시대는 지났다”며 “전 세계적으로 그런 시대는 다시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사장은 “유지‧보수, 원전 업그레이드 등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에너지전환 정책을 추진하는 동시에 사우디, 영국 등 해외 원전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정 사장은 체코, 폴란드 등 동유럽 원전 수출 가능성을 희망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다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운을 떼며 “대통령이 방문한 체코를 비롯한 폴란드, 루마니아 등 동유럽에서 내년에 성과가 날 것”이라고 밝혔다.

    ▲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11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에서 열린 ‘2019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서 참석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데일리안 조재학 기자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올해로 원자력법 제정 60년을 맞은 원자력계에 새로운 60년을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유 장관은 “정부는 지난해 수립한 ‘미래 원자력 안전역량 강화방안’에 따라 원전의 안전성 극대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올해부터 7년간 약 6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융‧복합 연구, 소형원전 기술개발과 같은 선도적인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앞줄 왼쪽에서 여덟 번째)이 11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호텔에서 열린 ‘2019 원자력계 신년인사회’에서 주요 내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조재학 기자


    하지만 정부 정책으로 인해 원자력계의 미래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인력 유출 등 산업 붕괴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탈원전 정책이 60년에 걸쳐 진행되는 장기 정책이라는 정부의 주장과 배치되는 모양새다.

    김명현 한국원자력학회 회장(경희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은 “정원이 50명인 원자력공학과에서 최근 1학년 13명, 2학년 4명이 전과를 신청했다”며 “유례 없이 많은 전과 신청으로, 원자력계의 현실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2019년은 원자력 60주년, 한국원자력학회 50주년, UAE 원전수출 10주년이다”며 “9는 원자력계의 특별한 숫자로, 9의 힘을 빌려 올해 원자력계에 좋은 일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조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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