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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성장세 공유오피스 부동산 시장서 '새바람'…대형사도 진출 눈독


입력 2019.01.14 15:04 수정 2019.01.14 15:05        권이상 기자

4년새 업체 2개에서 57개로 늘고, 전국에 약 200개 지점 오픈해

무 보증금에 임대료 상대적으로 저렴해, 스타트업 입주 수요 풍부

롯데자산개발 지난 2일 문을 연 역삼 워크플렉스 모습. ⓒ롯데자산개발 롯데자산개발 지난 2일 문을 연 역삼 워크플렉스 모습. ⓒ롯데자산개발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공유오피스가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공유오피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업체가 많아지며 공급에 활기가 느껴지고, 새로운 공유오피스 브랜드가 잇따라 론칭하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서울 강남 역세권과 도심에는 이미 수십개의 공유오피스가 문열 열였고, 다양한 편의시설로 무장하고 있다. 공유오피스는 인원이 적고 사무공간을 장기 임대하기 부담스러운 스타트업에서 주로 이용하지만, 최근에는 대기업에서도 공유오피스에 관심을 두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주택만큼 시공과 관리가 어렵지 않고, 오피스나 상가 공실률을 해결하는데도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바람을 타고 대형사들 역시 공유오피스 진출을 모색하고 있고, 새 브랜드 론칭과 최신 시설 등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유오피스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제 4년전인 2015년만해도 공유오피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서울에 단 2개에 불과했지만, 최근 서울·수도권에 총 57개 업체, 약 200개 지점으로 늘어난 상태다.

또 임차면적 또한 2~3년 전에는 총 1만~3만여㎡ 불과했던 규모가 최근 5만㎡ 정도로 확대됐다.

이를 증명하듯 국내 부동산디벨로퍼와 대기업들도 이 시장에 속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미 지난 2017년 9월 LG그룹 계열사인 에스앤아이가 양재역에 공유오피스 `플래그원 강남캠프`를 오픈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 롯데물산도 프리미엄 공유오피스 브랜드 `빅에이블‘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이보다 앞선 2016년에는 아주그룹 계열인 스파크플러스가 사업에 진출해 6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고 현대카드도 2017년부터 스튜디오 블랙으로 공유 오피스 시장에 진출했다.

SK C&C는 지난해 5월 성남시 분당 사옥 4개 층을 공유오피스를 전환했고, CJ프레시웨이는 세계 최대 공유오피스 업체인 위워크와 제휴해 지점 내 무인점포를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해 6월에는 ’국민 내비게이션‘이라고 불렸던 애플리케이션 ’김기사‘ 창업자들이 판교에 공유오피스를 개소해 화제가 됐다.

가장 최근에는 롯데자산개발이 공유오피스 브랜드 `워크플렉스` 1호점을 지난 2일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한 강남N타워 지상7~9층에 문을 열었다. 이곳은 건물 7~9층에 총 2800㎡ 총 860석 규모다.

롯데자산개발 관계자는 “앞으로 추가로 역삼역 인근에 워크플렉스 2호점을 연내 오픈할 계획으로, 오는 2030년까지 대도시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50개점 오픈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공급된 브랜드 공유오피스로는 르호봇, 위워크, 패스트파이브, 워크플렉스, 플래그원, 빅에이블, 스파크플러스, 마이파트너스, 마이워크스페이스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초창기부터 브랜드 공유오피스 공급해온 위워크는 지난 2016년 8월 위워크 론칭 후 현재 서울·수도권에 12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오는 2월에는 부산 서면에 ‘위워크 서면점’을 오픈해 본격적으로 지방 진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공유오피스 지점을 보유한 회사는 '패스트파이브'다. 이 회사는 지난 달 15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시청점을 새로 공개했다.

이로써 이 회사는 2015년 초 서초 1호점을 개점한 이래 서울 지역에 16개 지점을 추가 오픈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최근에는 17·18호점까지 연달아 임대차 계약을 마무리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대형 건설사들도 공유오피스에 눈독 들이기 시작했다. 한 대형사 주텍마케킹팀은 공유오피스 시장에 프리미엄 브랜드를 개발하기 위해 실사를 준비하고 있다.

한 대형사 관계자는 “기존 상가와 오피스를 활용해 공실을 줄일 수 있고, 꾸준히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 점이 매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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