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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t Korea]'KIS 인도네시아'…'한투 DNA+현지화'로 3년 후 일낸다


입력 2019.01.15 06:00 수정 2019.01.15 06:11        데일리안(인도네시아 자카르타) = 이미경 기자

[신남방 금융벨트를 가다] 송상엽 KIS 인도네시아 법인장 "영업기반 구축 원년"

1월부터 독자적 시스템 접목과 현지화 맞춤형 홈트레이딩시스템 '코인스' 오픈

한국 기업과 금융회사에 있어 동남아시아는 가장 손꼽히는 기회의 땅이다. 현 정부가 막혀있는 한국 경제의 활로로 ‘신남방 전략’을 정조준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여파로 개발도상국 리스크는 상존하지만 이 지역 성장잠재력이 갖는 메리트는 포기할 수 없는 카드다. 특히 금융권의 동남아 진출은 급가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이어 신흥시장으로 떠오르는 미얀마와 캄보디아 시장 선점을 위한 ‘퀀텀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다. 금융시장 성장기에 접어들고 있는 동남아 4개국에서 신남방 금융벨트를 구축하고 있는 국내 금융회사들의 활약상을 직접 들여다봤다.

[신남방 금융벨트를 가다] 송상엽 KIS 인도네시아 법인장 "영업기반 구축 원년"
1월부터 독자적 시스템 접목과 현지화 맞춤형 홈트레이딩시스템 '코인스' 오픈


송상엽 KIS인도네시아 법인장.ⓒ데일리안 이미경 기자 송상엽 KIS인도네시아 법인장.ⓒ데일리안 이미경 기자

"한국투자증권의 시스템과 현지화를 접목한 새로운 기업문화를 현지에 뿌리내리겠다"

'KIS 인도네시아' 법인이 있는 자카르타 핵심 상업지구 SCBD의 에퀴티(equity) 타워 내 사무실에는 본격적인 영업구축을 위한 사무실 재정비가 진행되고 있다. 올해 1월 2일부터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 한 KIS 인니 홈트레이딩시스템인 '코인스(KOINS)' 론칭을 위한 준비작업과 금융당국의 인수합병 승인후 본격적인 직원 채용을 진행하느라 사무실 곳곳은 한창 분주하면서도 활기가 넘친다.

한국투자증권 인니합작법인 추진단장격으로 지난해 3월 현지에 파견된 송상엽 KIS인도네시아 법인장은 "지난해 인도네시아로 파견되면서 모바일 시스템 '코인스' 론칭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며 "한국형 주식매매 온라인 시스템 출시와 좀 더 체계적인 신용정책을 도입하면서 자본활용을 적극적으로 도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KIS인도네시아의 목표는 IT와 증권시스템 구축, 신규인력 채용을 마무리하고 영업기반을 새로 구축하는 해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송 법인장은 "올해 시스템과 인력채용이 마무리되고 영업기반 구축을 본격화하게 되면 3년안에는 톱10으로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수익성과 규모, 시장점유율 등 현재의 영업인프라를 토대로 3년후에는 좀 더 빠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롭게 출시한 홈트레이딩시스템 코인스는 현지인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한 시스템을 지난 2일 처음 선보였다. 현지 증권사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트레이딩시스템은 종목별 차트나 주식 주문절차가 다소 불편하지만 '코인스'는 이러한 불편함을 크게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7년 12월 인도네시아 중위권 규모의 단빡(Danpac) 증권사를 인수계약 체결하고 유상증자를 통해 인도네시아 전체 106곳 증권사 중에 11위 대형사로 단숨에 몸집을 키웠다. 현재 자기자본 규모는 약 5700억 루피아(약 430억원) 규모로 증자전 800억 루피아 수준보다 7배 커진 규모다.

이처럼 인도네시아에서 단숨에 상위 증권사로 올라선 배경에는 지난 2014년 인수합병을 위한 철저한 시장조사, 발품을 팔아 80여곳 현지 증권사와 대주주와 경영진을 직접 만났던 노력의 결실이라는 설명이다.

송 법인장은 "오랜 기간 동안 꼼꼼하게 진행한 시장 전수조사가 현지에서도 우량한 증권사를 합리적인 가격에 성공적으로 인수하는 발판이 됐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지속적인 자본 증액을 통해 단기과제로 진행됐던 사업 확충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에 파견된 한국투자증권 임직원은 송 법인장을 포함해서 단 3명 뿐이다. 최근까지 현지 임직원수만 80명을 채용한 상태다. 인수 직후부터 영업확장을 위한 인력채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리 및 IT, 기관영업과 기타 영업관련 인원 채용을 확정했다. 이를 토대로 기관 주식 및 채권 영업팀 조성, 홀세일 위한 리서치센터 설립, 개인영업을 위한 외부영업직군 채용, 이외에 법무나 리스크, 인사 조직 등 관리직 인력채용에도 더욱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올해 1분기안에 총 120여명의 인력 채용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조직 세팅에 나서는 가운데서도 KIS 인도네시아의 당기순이익은 10억원 규모의 흑자를 내며 수익 확장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송 법인장은 "홀세일 부문은 주요 로컬 연기금과 기관투자자 고객군 확대를 통한 기관고객 수수료 기여도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고 시장은행을 대상으로 한 채권영업팀 영업강화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며 "고객 영업 채널 확대를 위한 IB부서 신설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적 사고가 아닌 인도네시아의 문화에 맞는 철저한 현지화전략을 바탕으로 한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며 "법인 사명의 KIS 의미가 인도네시아에서 좋은 금융을 한다는 이미지를 이곳에 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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