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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찍은 LNG운반선…회복세 돌입


입력 2019.01.15 06:00 수정 2019.01.15 06:13        조인영 기자

현대·대우·삼성重이 수주한 LNG운반선, 모두 가격 상승

수요 증가에 바닥 찍고 회복…"상승폭은 제한적일 것"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노르웨이 크누센(Knutsen)社에 인도한 LNG운반선ⓒ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노르웨이 크누센(Knutsen)社에 인도한 LNG운반선ⓒ현대중공업

현대·대우·삼성重이 수주한 LNG운반선, 모두 가격 상승
수요 증가에 바닥 찍고 회복…"상승폭은 제한적일 것"


LNG운반선의 견조한 수요 증가가 선가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경 규제 등 선가 회복을 위한 여건이 개선되고 있지만 상승폭이 가파르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15일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 17만4000m³급 LNG운반선 가격은 1억8300만달러로 전주 대비 100만달러(0.5%) 올랐다.

LNG운반선 수요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4일 북미지역 선주와 LNG운반선 2척을 4258억원에 계약했다. 달러로 환산하면 척당 1억9000만달러 수준이다.

같은 달 20일 오세아니아지역 선주와 계약한 LNG운반선 1척 가격은 약 1억8700만달러이며, 31일 유럽지역 선주와 계약한 LNG운반선 가격은 1억8600만달러 정도로 선가 상승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우조선이 지난달 5일 미주지역 선주와 체결한 LNG운반선 2척 가격은 4121억원으로 달러 환산 시 약 1억8400만달러다. 현대삼호중공업 역시 지난달 3월 아시아 선사와 17만4000m³급 LNG운반선을 척당 1억8500만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17만4000m³급 LNG운반선 가격은 2016년 1억9700만달러에서 수주 고갈로 1년 새 1억8200만달러로 떨어졌다. 지난해 평균 선가도 1억8200만달러를 유지하다 올해 1월 들어 100만달러 상승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LNG운반선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가 인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는 2021년 신규 가동되는 LNG 수출설비와 환경 규제에 따른 LNG운반선 교체 수요 등을 주요 근거로 삼는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앞으로 10년간 LNG선 발주량은 연평균 최소 50척이 될 전망"이라며 글로벌 LNG물동량과 운송거리가 과거 보다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조선 3사의 합계 LNG선 인도 능력은 35~40척 수준으로, 발주량에 비해 인도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한국 조선소들의 선박 인도능력을 상회하는 LNG선 발주량이 나타나고 있어 계약 선가는 더욱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수주 증가가 예전처럼 '호황' 수준이 아닌데다, 선가 회복세 역시 서서히 일어나는 만큼 급격한 오름세는 힘들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운임 소폭 회복과 환경규제 등의 이슈로 여건들이 회복되면서 지난 10여 년간 바닥을 모르고 떨어졌던 선가 역시 저점을 탈출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상승폭이 크지는 않아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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