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해수부 “해양수산생명자원 2023년까지 4200건→7500건으로 확대”


입력 2019.01.14 16:32 수정 2019.01.14 16:36        이소희 기자

제1차 해양수산생명자원 관리기본계획 수립·시행…4대 전략 12대 추진과제 제시

제1차 해양수산생명자원 관리기본계획 수립·시행…4대 전략 12대 추진과제 제시

해양수산생명자원의 체계적인 관리와 이용을 위한 5개년 기본계획이 처음으로 수립됐다.

해양수산부는 해양바이오산업의 근간인 해양수산생명자원을 체계적으로 확보·관리하고 지속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제1차(2019∼2023년) 해양수산생명자원 관리기본계획’을 수립했다며 14일 발표했다.

바이오산업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과 함께 주요 미래성장 동력으로 꼽히며,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유용한 생명자원을 확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대량배양, 활용기술 개발 등 체계적 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

해수부가 수립한 제1차 기본계획은 ‘2030 해양수산생명자원 주권강국 실현‘이라는 비전 아래 ▲전략적 자원 확보체계 마련 ▲활용과 연계한 자원 관리역량 강화 ▲자원 이용가치 제고 및 업계 지원기반 마련 ▲자원가치 및 보전 필요성에 관한 대국민 인식 제고 등 4대 전략과 12대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총 예산 소요는 950억원 정도로 추산됐다.

이를 통해 해수부는 2023년까지 유전자원정보를 현재 4200건에서 7500건으로 확대하고, 국내의 기록종 대비 서식지 확인율을 57%에서 60%까지 높이는 한편, 해양바이오 세계시장 점유율을 현재 10.7%에서 12.4%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과거의 생명자원은 인류 공동유산으로 인식돼 자유로운 접근과 개발이 가능했지만 최근 ‘나고야의정서’가 발효되면서 글로벌 생명자원 확보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생명자원을 많이 보유한 개도국을 중심으로 주권적 권리 요구와 함께 다른 나라 생명자원에 접근할 경우 자원 보유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자원으로 인해 이익이 발생할 경우 이익공유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해수부는 우선 전략적 자원 확보 체계를 마련키로 했다.

우리나라의 생명자원 주권을 강화하기 위해 연차별로 조사대상 지역을 정하고 해양수산생명자원조사 범위를 연근해와 배타적 경제수역까지 확대, 환경유전자 분석 등 효율적인 조사방식을 도입해 우리 바다에 서식하는 해양수산생명자원을 효과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또 나고야의정서의 발효로 어려워진 해외자원의 확보는 산업화 가능성이 높은 유용자원 확보에 선택과 집중을 할 계획이다. 유용자원을 보유한 국가를 ‘해외자원 확보 전략지역’으로 정하고, 현지 대학 및 연구소 등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거나 연구성과를 공유키로 했다.

이에 따른 개발이익 감소를 감안해 해외 유용자원을 국내 자원으로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연구개발 사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자원관리는 경제적·생태적·연구개발 가치 등을 기준으로 ‘해양수산생명자원 등급제’를 마련, 등급이 높은 자원을 먼저 확보하고, 국외 반출 승인대상으로 지정해 유용한 국내 생명자원의 해외 무단유출을 방지한다.

확보된 자원은 종 목록과 특성정보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해양수산생명자원 통합정보시스템인 일명 ‘MBRIS’를 통해 관리한다. 자원 채집 및 생태정보와 공간정보(GIS)를 연계한 ‘해양수산생명자원 분포지도’도 개발해 우리바다 생명자원의 분포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자원 활용을 위한 기반 마련을 위해서는 안정적 바이오 소재공급과 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바이오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바이오 소재와 소재 유용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해양바이오뱅크’를 구축·운영하고, 바이오 제품화 등을 위해 업계와 네트워크를 형성해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또한 해양수산생명자원 관련 전공분야의 대학생들이 현장실무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학부생 대상 현장실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석․박사 학위취득자들도 정부출연 연구기관에서 시행하는 단기 연구사업에 참여해 현장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해양수산생명자원의 가치에 대한 국민 인식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추진된다.

자원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미래세대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초․중․고 교육과정과 연계한 진로체험 등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바다의 날 등 해양수산 기념일 및 각종 박람회 등 행사와 연계한 해양수산생물 표본 및 연구 성과물 홍보, 민간 아쿠아리움 전시로 해양수산생명자원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 등이 추진된다.

송명달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은 “이번 기본계획은 전 세계적인 생명자원 경쟁에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해양수산생명자원 주권강국 실현을 위해 이번 계획에서 제시한 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소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