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모험적 투자 필요"···자본시장 대책 조만간 발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개최한 증권사·자산운용사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시중 유동자금이 굉장히 많지만 직접투자 비중은 낮아 이 유동자금을 실제 투자자금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여당 대표가 금융투자업계 대표들과 공식 만남을 갖는 것은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이다.
이 대표는 “경제 활성화에선 투자를 얼마나 활성화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우리 금융계는 안전한 대출 위주로 해왔는데 그렇게 해서는 한계가 있고 조금 더 모험적인 투자를 필요하다. 이를 통해서 경제가 활력 있게 돌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김태년 정책위의장도 “풍부한 유동자금이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일 수 있도록 제반 환경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며 “자본시장 활성화 관련 획기적 대책을 조만간 집대성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권용원 금투협회장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을 대표해 자본시장 활성화에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화답했다. 또 권 회장은 자본시장 활성화와 관련한 7개 법안 개정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금투협 빌딩 2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유동수 의원, 김병욱 의원, 김성환 의원, 이해식 당 대변인 및 자본시장 활성화특위 관계자 등도 참석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권 회장을 비롯해 증권회사 14개사와 자산운용회사 10개사의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혁신성장 촉진과 국민의 노후대비 자산증식 지원을 위한 금융투자업계의 다양한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필요한 여러 정책 과제들을 논의하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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