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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폭력 및 성폭력 근절 대책 즉시 시행


입력 2019.01.15 13:50 수정 2019.01.15 13:5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대국민사과 후 폭력 및 성폭력 근절 대책을 발표한 이기흥 회장. ⓒ 연합뉴스 대국민사과 후 폭력 및 성폭력 근절 대책을 발표한 이기흥 회장. ⓒ 연합뉴스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가 각종 가혹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대대적인 작업에 착수한다.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은 15일 올림픽파크텔 아테네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비위의 근절 등 체육계의 환골탈태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다짐하고자 각종 가혹행위 및 (성)폭력 근절 실행대책을 발표했다.

특히 △성폭력 가해자 영구제명 및 국내, 외 취업 원천 차단 △성폭력 예방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한 구조적 개선방안 확충 △성폭력 조사 및 교육을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 실시 △선수 육성 시스템의 근본적 개선방안 등을 마련할 방침이며, 정부·시민사회 단체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즉시 시행한다.

이기흥 회장은 “감내하기 어려운 고통 속에서도 용기를 내어 주신 우리 피해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혹독한 훈련을 이겨내며 땀방울을 흘리며 훈련에 임하고 있는 선수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한국체육의 발전을 위하여 헌신하고 노력하는 우리 체육인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체육회는 그동안 내부 관계자들이 징계, 상벌에 관여함으로써 자행되어 왔던 관행과 병폐에 대하여 자정기능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정부와 긴밀한 협의 하에 조직적 은폐나 묵인 방조 시에 연맹을 즉시 퇴출시키고 지도자들이 선수들의 미래를 좌지우지하며 이를 무기로 부당한 행위를 자행하는 것을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계기로 빙상연맹에 대한 광범위하고도 철저한 심층 조사를 실시하여 엄중하게 그 책임을 묻고, 관리 감독의 최고 책임자로서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하고 정상화시키는 데에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철저히 쇄신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먼저 체육회는 성폭력 가해자에 대해 영구제명 및 국내, 외 취업을 원천 차단한다.

앞으로 체육회는 메달을 포기하는 일이 있더라도 온정주의 문화를 철폐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사법처리 대상을 검찰고발 의무화하고 은폐 등 조직적 차원의 비위단체는 회원자격 영구 배제 및 단체임원까지 책임을 추궁한다.

또한 홈페이지, 보도자료 등을 통해 처벌 및 징계내역 공시를 의무화하고 징계정보 공유체계 구축, 국내체육단체 및 국가별 체육회(NOC) 등과 협력체계를 즉시 구축하여 가혹행위 및 (성)폭력 가해자가 국내, 외에서 발을 못 붙이도록 엄정 조치한다.

성폭력 예방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한 구조적 개선방안도 확충한다.

국가대표선수촌 내에 여성 부촌장 및 여성 훈련관리관을 채용하고 숙소 및 일상생활 관리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주요 사각지대에 CCTV를 보강하고, 남여 라커룸 철저 관리 및 비상벨 설치와 더불어 지도자 전횡 방지를 위한 지도자 풀제 및 복수 지도자 운영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학교 및 실업팀 훈련환경에도 준용된다.

성폭력 조사 및 교육은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해 실시한다.

폭력과 성폭력 관련 사안 처리는 외부 전문기관(예: 시민사회단체,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등)에 전적으로 의뢰하고 각종위원회(스포츠공정, 선수, 여성 등)에 ‘인권전문가’가 필수로 참여한다.

더불어 정부와 협의 하에 성적 지상주의와 엘리트 체육 위주 육성 방식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고 개선안을 마련하며 합숙 위주, 도제식의 훈련방식에 대한 근원적 쇄신책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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