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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문 대통령에 “개인정보 보호 규제 풀어달라”


입력 2019.01.15 17:10 수정 2019.01.15 17:12        이호연 기자

기업인 128명 타운홀 미팅...이재용, 정의선 등 주요 기업인 참석

유영민 장관 “규제샌드박스 법 17일부터 발효...조기 성과 내도록 지원”

황창규 KT 회장. ⓒ KT 황창규 KT 회장. ⓒ KT

기업인 128명 타운홀 미팅...이재용, 정의선 등 주요 기업인 참석
유영민 장관 “규제샌드박스 법 17일부터 발효...조기 성과 내도록 지원”


청와대 공식 행사에 2년만에 참석하는 황창규 KT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개인정보 보호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청와대는 15일 오후2시부터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기업 총수 및 전문경영인 130여명과 함께하는 ‘2019 기업인과의 대화’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재계는 물론 주요 중소 벤처 기업인들도 참여하며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타운홀 미팅’이 이뤄졌다. 각 기업인들은 지명을 받아 2분 이내로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청와대와 대한상의는 추천을 받아 4대 그룹 총수를 비롯 자산순위 25위까지 대기업과 주요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 위주로 명단을 마련했다.

첫 번째 주제인 ‘혁신성장’ 토론에서는 황창규 KT 회장이 첫 질문자로 나섰다. 앞서 황 회장은 문 대통령 취임 2개월만인 2017년 7월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 대화 자리에 참석했다.

황 회장은 이날 기업 투자에 대한 정부의 대응과 지지에 감사를 표하면서 5G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 국가경제에 크나큰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활성화 부분에서는 개인정보 활성화에 대한 정부의 협력을 호소했다.

황 회장은 “4차 산업혁명에서 ‘데이터’는 쌀로 비유된다”며 “AI, 빅데이터, IoT 모든 부문에서 데이터 활용도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5년에 메르스가 발생해서 200여명이 사상한 가운데서도 한국은 조기 진압됐고 사상자가 전혀 없었다”며 “이는 정부가 KT에 개인정보 로밍 데이터를 활용하도록 허락했고, 이를 통해 환자와 접촉한 이들은 조기에 격리시키며 성공적으로 조치할 수 있었다”고 사례를 들었다.

이어 “정부가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데이터 활성화 관련 규제를 풀어주셨으면 한다”며 “개인정보 규제를 완화시켜 이를 활성화시키면 나라경제까지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정부측에서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답변했다. 유 장관은 “오는 17일 규제샌드박스 법이 시행되는데 이를 통해 빅데이터 규제 문제 해결의 가속도가 이어질 것”이라며 “기업과 정부, 이해당사자들이 같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 긴밀하게 잘 준비해서 조기에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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