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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 노조 "일부 회원사, 회장 후보자에 각서 요구…회추위 교체해야"


입력 2019.01.16 10:42 수정 2019.01.16 11:19        배근미 기자

"일부 회원사 대표의 갑질 횡포…회추위 공정성에도 의구심 증폭"

"지부장단회의, 이사회 권한 침해 과도…중앙회 역할·재점검 필요"

현재 진행 중인 제18대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 과정에서 일부 회원사 대표가 회장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갑질 횡포를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저축은행중앙회 현재 진행 중인 제18대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 과정에서 일부 회원사 대표가 회장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갑질 횡포를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저축은행중앙회

현재 진행 중인 제18대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 과정에서 일부 회원사 대표가 회장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갑질 횡포를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무금융노조 저축은행중앙회지부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일부 회원사 대표가 회장 후보자에게 중앙회 임직원의 연봉 삭감은 물론, 회장 고유권한인 중앙회 인사 등에도 관여할 수 있다는 내용의 각서를 요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이같은 행태가 사실이라면 중앙회장 선거 자체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합리적 의심을 증폭시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노조는 "실제로 지난 15일 회장 후보자와 관련있는 모 저축은행 팀장이 중앙회 부서장에게 난데없이 중앙회 임직원 연봉이 너무 많다며 급여테이블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또 지부장단회의 및 이사회에 소속된 일부 회원사 대표가 중앙회에 대한 예산편성 권한을 무기로 중앙회 경영 및 인사에 과도하게 관여하고 있다는 소문 역시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일부 회원사들의 이같은 횡포성 갑질에도 중앙회가 저항하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이사회 권한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지부장단회의의 불합리한 지배구조에 기인한 것"이라며 "그동안 중앙회의 역할과 기능이 얼마나 위축되고 축소되어 왔는지 저축은행 간 신용질서 확립과 고객 보호 등 중앙회의 설립목적이 심히 훼손되어 왔음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조는 제18대 저축은행중앙회장 선출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회장 선출을 담보로 각서 등을 요구한 의혹이 있는 일부 회원사 회추위원을 교체하는 등 회추위의 전면 재구성을 요구했다. 또한 금융당국 차원의 중앙회 역할과 기능 재점검을 통한 제도적 개선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정규호 사무금융노조 저축은행중앙회지부장은 "저축은행에 대한 조사권 행사, 자율규제 기능 및 광고심의 규제 등도 회원사의 입김경영으로 위축되거나 형식적 운영이 매년 반복되고 있는 것이 중앙회의 현실"이라며 "근본적으로 중앙회의 역할과 기능을 재점검하고 저축은행의 금융소비자 보호와 공공성을 견인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위상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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