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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몸집 두 배로 불린 카카오뱅크 '고공행진'


입력 2019.01.17 06:00 수정 2019.01.17 06:09        이나영 기자

작년 말 수신 잔액 10조8116억원…전년比 114.1%↑

여신·고객수도 성장세…건전성·흑자전환 등은 ‘숙제’

작년 말 수신 잔액 10조8116억원…전년比 114.1%↑
여신·고객수도 성장세…건전성·흑자전환 등은 ‘숙제’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여신과 수신액이 전년 대비 약 2배 가까기 증가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데일리안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여신과 수신액이 전년 대비 약 2배 가까기 증가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데일리안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여신과 수신액이 전년 대비 약 2배 가까기 증가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도 사잇돌대출과 WU해외송금, 자체중신용대출 등 새로운 상품 및 서비스를 앞세워 이 같은 기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작년 말 기준 수신 잔액은 10조8116억원으로 2017년 말(5조483억원) 대비 114.1% 급증했다. 이 기간 여신 잔액도 4조6218억원에서 9조826억원으로 96.5% 뛰었다. 전체 고객수 역시 2017년 말 493만명에서 작년 말 769만명으로 55.9% 늘었다.

‘비대면 모바일 전월세보증금 대출’, ‘26주 적금’ 등 지난해 선보인 신규 상품과 서비스가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 같은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작년 1월 출시한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누적 약정액 1조원을 돌파했다. 대출한도 및 금리 사전 조회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주말 및 공휴일에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26주 자유적금은 작년 6월에 출시해 올 1월 2일까지 개설 계좌수가 58만좌를 넘어서며 인기를 끌고 있다. 10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1만원 가운데 하나를 첫 주 납입금액으로 선택하면 매주 그 금액만큼 증액해 26주 적금을 하는 상품이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내 신용정보 서비스’ 역시 작년 말 기준으로 150만 조회수를 넘어서며 인기몰이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국내 신용평가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의 제휴를 통해 자신의 신용점수뿐만 아니라 카드 이용 금액, 대출 보유 현황, 연체, 보증 내역 등을 횟수 제한 없이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연말연시 각종 모임의 회비를 편리하고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는 ‘모임통장’도 순항 중이다. 출시 한 달 만에(올해 1월 6일 기준) 이용자 수는 100만명을 돌파했고 개설 계좌수는 33만좌를 달성했다.

다만 건전성·자본적정성 관리 측면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17년 말 0.02%에서 작년 3분기 0.12%로 0.10%포인트나 급증했고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2017년 3분기 24.0%에서 1년 사이 8.3%포인트 떨어졌다.

여기에다 작년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손실이 159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흑자전환을 달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카카오뱅크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조만간 사잇돌대출과 WU해외송금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WU해외송금은 글로벌 송금 결제 네트워크 기업인 웨스턴유니온과 손잡고 수취인 계좌정보 없이 송금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같은 상품 대비 매우 낮은 수수료로 해외송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우량 제2금융권과 연계해 대출 고객에게 저렴한 대출 금리를 제공하는 연계대출 상품과 자체 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를 통한 자체중신용대출 상품도 연내 중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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