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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vs. 롯데…같은 듯 다른 글로벌 호텔 전쟁


입력 2019.01.17 06:00 수정 2019.01.17 06:11        김유연 기자

롯데호텔, 위탁경영 방식과 인수 방식 접목

호텔신라, 위탁경영 방식…'신라 모노그램'로 진출

롯데호텔, 위탁경영 방식과 인수 방식 접목
호텔신라, 위탁경영 방식…'신라 모노그램'로 진출


신라 모노그램 베트남 다낭. ⓒ호텔신라 신라 모노그램 베트남 다낭. ⓒ호텔신라

국내 호텔업계 양대 산맥인 롯데와 신라가 같은 듯 다른 글로벌 공략 전략을 펼치고 있다. 롯데호텔은 거액의 자금을 토지와 시설 등 호텔 사업장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과 위탁 경영 방식을 접목한 전략을 택했다. 반면 호텔신라는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위탁 경영 방식만을선택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이르면 연내 베트남 다낭 지역에 '신라 모노그램'이라는 새로운 호텔 브랜드를 선보인다. 해외 진출 방식은 위탁 경영이다.

위탁 경영 방식은 호텔 브랜드 업체가 경영 노하우와 체계적 시스템으로 호텔을 운영하며 수수료를 받거나 매출 일부를 가져가는 방식이다.

호텔신라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올해부터이지만, 이미 해외 호텔 위탁운영 경험은 갖고 있다. 1979년 서울신라호텔은 오픈하며 호텔사업을 시작한 호텔신라는 지난 2006년부터 국내 호텔업계로는 최초로 중국 쑤저우의 진지레이크 신라호텔을 위탁 받아 운영 중이다.

호텔신라는 베트남 다낭을 시작으로 이후 동남아시아, 미국, 중국 등 해외 10여 곳에 진출해 글로벌 호텔로 도약할 계획이다. 2021년에는 글로벌 기업이 모여 있는 실리콘밸리 새너제이에서 200실 규모로 '신라 스테이'를 오픈 할 방침이다.

베트남 다낭엔 신규 브랜드인 신라 모노그램으로 진출한다. 신라 모노그램은 이에 맞게 신라호텔 최상위 브랜드인 '더 신라'의 대표적인 서비스와 현지의 상징적 특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호텔이다. 최상급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로 운영한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글로벌 호텔 산업 투자사들로부터 지난 40년간 국내 최고 호텔을 운영해온 역량과 브랜드 파원, 신라스테이를 출범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한 성과, 국내 호텔업계 최초로 중국의 '진지레이크 신라호텔'에 대한 위탁경영 경험 등 오랜 준비와 노하우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롯데호텔이 인수한 뉴욕의 롯데뉴욕팰리스.ⓒ롯데호텔 롯데호텔이 인수한 뉴욕의 롯데뉴욕팰리스.ⓒ롯데호텔

국내 호텔업계 1위인 롯데호텔은 2010년 러시아 모스크바를 시작으로 글로벌 호텔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해 현재까지 7개국 11개의 해외 체인 호텔을 운영 중이다. 이중 2013년 개관한 롯데시티호텔타슈켄트팰리스와 2017년 개관한 롯데호텔양곤, 2018년 개관한 롯데호텔사마라 등 3곳을 위탁 경영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15년 인수한 롯데뉴욕팰리스의 경우 8700억원이라는 대규모 액수가 투자됐다. 이는 호텔사업에 각별한 애착을 보이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호텔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롯데호텔의 사업 확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022년 그룹 복합사업프로젝트로 베트남 하노이에 위탁 운영으로 'L7' 진출이 예정돼 있으며 2024년에도 그룹복합사업프로젝트로 호치민에 5성급 호텔을 운영할 계획이다. 추가로 다낭과 나트랑에도 위탁 운영을 적극 검토 중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롯데호텔은 한국의 문화를 접목한 최고급 서비스를 전 세계에 전파하며 국격 향상에 이바지하는 문화 홍보대사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며 "직접투자 방식을 넘어 위탁경영으로 해외사업 모델을 확산시켜 아시아 톱3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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