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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IT 수요 부진···투자의견·목표가 하향”-유안타증권


입력 2019.01.17 08:14 수정 2019.01.17 08:16        백서원 기자

유안타증권은 17일 삼성전기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806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을 ‘Strong Buy(강력매수)’에서 ‘Buy(매수)’로, 목표주가는 27만원에서 12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기의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9000억원, 2806억원으로 시장 전망치(영업이익 3386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1월 중반~12월에 걸쳐 서버·스마트폰 관련 부품 매출이 대폭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사업 실적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2000억원, 3074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신규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관련 부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작년 4분기에 발생했던 MLCC 수요 공백 이슈는 해소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트리플 카메라도 주력 고객사 대상 공급이 본격화돼 모듈솔루션 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다만 기판사업부의 경우, 실적 개선 폭은 미미할 것으로 봤다.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조9000억원, 1조2000억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28%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기존에는 상반기까지 MLCC 판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IT 수요 부진으로 가격 상승 모멘텀이 일단락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IT 주요 전방산업인 서버와 스마트폰 수요 부진이 문제”라며 “서버관련 부품이 상반기까지는 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전자 스마트폰 관련 부품은 상반기가 성수기”라고 짚었다. 하반기에는 애플 등 해외 스마트폰 업체들의 성수기인 데다 부진했던 서버관련 부품도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MLCC 산업의 성장 주축인 자동차 전장화가 여전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IT 수요 부진이 주가 선반영됐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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