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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 김병준, 전대 뜻 없다지만 여지는 남겼다


입력 2019.01.17 12:42 수정 2019.01.17 12:54        조현의 기자

"심판이 안 뛰는 게 원칙인지만…출마권유 합당한지 고민"

당내에선 불편한 기색…"본인도 망가지고 당에도 안 좋다"

"심판이 안 뛰는 게 원칙인지만…출마권유 합당한지 고민"
당내에선 불편한 기색…"본인도 망가지고 당에도 안 좋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차기 전당대회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지금은 출마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다만 '심판이 선수로 뛸 수는 없다'는 입장을 강조해온 김 위원장은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해 미묘한 기류 변화를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출마하면) 계파 논쟁이 치열해질 수 있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며 "그런 분들의 이야기를 싹 무시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각에서 출마를 권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은 다만 "(출마를) 권유하는 사람들이 이런저런 이유를 대고 있는데 그 이유가 합당한지 생각하고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김 위원장은 전날에도 이같은 모습을 보였다. 연찬회에서는 "심판이 선수로 뛰지 않는 게 원칙이긴 하다"면서도 "주변에서 권유가 많은 것은 부정하지 않겠다. (출마 여부는) 조금 더 두고 보자"고 했다. 라디오 인터뷰에선 "당을 대표하는 자리에 있었는데 어디 멀리 도망이야 갈 수 있겠느냐"고 발언해 김 위원장의 출마설이 가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당내에선 김 위원장의 출마설에 부정적인 반응이 많다. 한 의원은 "김 위원장의 출마는 비대위 자체를 부인하는 것"이라며 "양강 구도가 형성되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은) 관심도 받지 못할 것이다. 본인도 망가지고 당에도 좋지 않다"고 했다. 다른 의원은 "김 위원장의 출마는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당 초·재선 의원 모임 '통합과 전진'도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했다. 모임의 간사인 민경욱 의원은 이날 오전 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 우려가 있다"며 "비대위원장과 후보는 다른 것이니까 두 개를 같이 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생각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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