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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중·고교 '편안한 교복'으로…파마.염색은?


입력 2019.01.17 14:16 수정 2019.01.17 14:43        김민주 기자

두발 규정 공론화 거친 후 올 하반기부터 적용

두발 규정 공론화 거친 후 올 하반기부터 적용

서울 시내 중고등학교가 교복과 두발 자유화에 대한 논의를 학교별로 진행해 빠르면 2학기부터 학생들에게 적용된다. ⓒ데일리안 서울 시내 중고등학교가 교복과 두발 자유화에 대한 논의를 학교별로 진행해 빠르면 2학기부터 학생들에게 적용된다. ⓒ데일리안

서울시 중·고등학교 내 '편안한 교복' 공론화가 시행되는 가운데 학생들의 두발 자유화 허용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16일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7월 공론화 추친단을 꾸린 이후 5개월 만의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1학기 서울의 모든 중·고교를 대상으로 교복 개선 공론화를 추진한다고 했다. 또 공론화 과정에서 결정된 교복은 이르면 내년 1학기부터 학교 현장에서 활용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교복을 입는 당사자들이 학생들인 만큼 학부모와 교사들도 공론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의견 수렴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학생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들은 어떤 형태의 교복이 좋을지 등 개선 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눠질 예정이다.

또 편안한 교복은 서울 중고교에서 학칙 제·개정위원회를 구성해 학교 구성원의 의견 수렴 및 최종안 확정을 마치고 학교장 결재 이후에 공포·시행하게 된다.

더 나아가 새 학기 중·고교에서는 편안한 교복 결정뿐 아니라 염색·파마 허용 여부를 정하는 두발 관련 공론화도 진행될 계획이다. 공론화를 통해 결정된 두발 규정은 올 하반기부터 적용된다.

다만, 기존의 교복에 대해선 학생·학부모·교사 모두 개선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지만 두발 자유와 관련해선 각 주체들의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특히 학생들은 인권문제와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두발자유 찬성을 외치는 반면, 일부 학부모들과 교사들은 학업에 방해를 받거나 소홀해질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또한 두발자유화 규정은 교육감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더라도 학교 자체적으로 공론화 과정을 거쳐서 결정해야 하는 문제기 때문에 학교에서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진다.

이와 관련해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A씨(46)는 17일 통화에서 "완전한 자유보다 적절한 규율이 필요한 것 같다"며 “친구에게 서로 끼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 교복 자율화 당시 고가의 옷을 입고 등교해 열등감 등을 조성하던 사례도 있었다"고 답했다.

경기도 소재 고등학교 교사 B씨(33)도 “아직도 두발 자유화 문제 관련해선 고경력 교사들과 학부모들은 학업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며 “다만 학생들도 요즘은 규제를 풀어줘도 심한 위화감을 줄 정도로 염색·파마에 신경 쓰진 않는다. 주로 그런 학생들은 미용계 취업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조성철 한국교총 대변인은 “안 그래도 학생들 생활지도에 교사들의 고충이 늘고있고 특히 염색·파마는 비용이 드는 만큼 학교 내 위화감 조성이 안 된다고 하긴 힘들 것 같다”라면서 “다만 학교 차원에서 논의를 통해 자율적으로 학칙을 정해 결정할 문제이고 생활지도 면에서 어려운 점이 있을 수 있으니 그 부분을 충분히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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