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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효민 "실패해도 계속 도전하는 이유"


입력 2019.01.21 09:26 수정 2019.01.23 13:29        부수정 기자

티아라 데뷔 10주년 '행운'

"나만의 색깔 찾고파"

티아라 출신 가수 효민이 20일 신곡 '으음으음(U Um U Um)'을 발표했다.ⓒ써브라임아티스트에이전시 티아라 출신 가수 효민이 20일 신곡 '으음으음(U Um U Um)'을 발표했다.ⓒ써브라임아티스트에이전시

티아라 데뷔 10주년 '행운'
"나만의 색깔 찾고파"


"저도 저만의 색깔을 찾고 싶어요."

티아라 출신 가수 효민(29·본명 박선영)은 자신의 위치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했다.

효민은 지난 2014년 '나이스 바디'(Nice Body)를 시작으로 '스캐치'(Sketch), '망고'(MANGO) 등으로 솔로 활동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효민만의 색깔을 찾긴 어려웠다.

오는 20일 오후 6시에는 신곡 '으음으음(U Um U Um)'을 발표했다. 작년 9월 발표했던 '망고(MANGO)'에 이어 4개월 만에 다시 디지털 싱글을 공개하는 것이다.

1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만난 효민은 "미니앨범을 준비 중이었는데 곡과 안무가 좋아서 선공개 느낌으로 디지털 싱글로 내게 됐다"며 "음악 활동은 없겠지만 뮤직 비디오나 라디오를 통해 홍보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편안하고 청량한 에메랄드빛 느낌이 나는 앨범"이라며 "상대방을 향한 나의 마음을 출렁이는 파도로 표현했다. 후렴구에 나오는 '울렁울렁', '인 럽 인 럽(in love)' 등 가사에 신경 썼다"고 강조했다.

노래 제목 '으음으음'은 사랑에 깊게 빠진 감정을 허밍과 흥얼거림으로 표현했다.

곡이 겨울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선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겨울에는 서정적이고 잔잔한 음악들이 많이 나오잖아요. 꼭 여름에만 밝은 노래를 선보일 필욘 없잖아요? 모호한 계절감을 느끼게 하고 싶었어요. 편안하게 듣기 좋은 노래입니다."

효민은 2월에 미니앨범도 낸다. 타이틀곡은 라이머가 작업한다. "미니앨범을 내고 활동할 때 '으음으음' 무대를 선보이고 싶어요. 안 보여주기 아깝거든요. 다른 경로로 무대를 선보이려고 찾고 있어요."

티아라 출신 가수 효민이 20일 신곡 '으음으음(U Um U Um)'을 발표했다.ⓒ써브라임아티스트에이전시 티아라 출신 가수 효민이 20일 신곡 '으음으음(U Um U Um)'을 발표했다.ⓒ써브라임아티스트에이전시

새 소속사에 몸담게 된 효민의 기분도 남다를 법하다. "예전에는 밥을 떠먹여 주면 그냥 받아서 먹는 느낌이랄까요? 이번 회사에선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많았어요. '이게 정말 될까' 걱정하면서 도전했습니다. 다른 회사에 가서 곡도 받기도 했고요. 직접 발로 뛰는 느낌이 가장 강했죠."

작사·작곡에 대해선 "이제까지 세 곡을 자작곡으로 만들었는데 앞으로 더 하고 싶다"며 "아직은 자신이 없다"고 고백했다.

새로운 도전을 추구한다는 그는 "모든 작업이 고민의 연속"이라며 "가수는 무대에 서서 관객들과 호흡을 하는 직업인데, 호흡을 할 수 있는 창구가 별로 없었다. 대중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친숙한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전보다 나야져야 한다는 압박이 있어서 계속 새로운 시도를 하게 돼요. 이젠 편안하게 내려놓고 싶어요. 나답게, 재밌고 즐겁게 활동하고 싶어요."

여성 솔로로서 입지를 잡아야 하는 숙제도 있다. 효민은 꽤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 "지난 앨범이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그래도 계속 내고 싶어요. '망해도 계속한다', '왜 계속하지?'라는 얘기도 들었고요. 제가 제일 처음으로 선택한 직업이고, 좋아해 주시는 팬들도 있거든요. 할 수 있을 때까지 하고 싶습니다. 꾸준함과 징한 활동이 강점입니다. 하하. 대박은 바라지 않아요. '음악 작업을 꾸준히 하는 걸 보니 생각은 있나 보네'라는 인정을 받고 싶어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고요."

티아라 출신 가수 효민이 20일 신곡 '으음으음(U Um U Um)'을 발표했다.ⓒ써브라임아티스트에이전시 티아라 출신 가수 효민이 20일 신곡 '으음으음(U Um U Um)'을 발표했다.ⓒ써브라임아티스트에이전시

비슷한 시기에 데뷔한 태연, 선미 등은 자신만의 매력이 있다. 효민만의 강점은 무엇일까. 잠시 뜸을 들인 그는 "나만의 색깔을 가져야 한다고 다짐했지만 아직 찾지 못했다"며 "퍼포먼스와 보컬을 자유롭게 넘나들고 싶다"고 했다. "팀 활동할 때도 팀 색깔이 없다고 서로 고민했어요. 대신 많은 색을 표현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다양한 색깔이 몸에 밴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자 "국내보다 해외에서 많은 사람을 받는 듯하다"며 "올해 투어를 통해 팬들에게 저만의 공연을 선보이고 싶고,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티아라 멤버인 지연도 솔로 활동을 하고 있다. 서로 '쉽지 않다'는 얘기를 했단다. "멤버들이 다양한 활동을 하며 티아라가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좋아요. 티아라를 '연명'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그룹 활동 때는 돌아갈 곳이 있어서 돌아갈 곳이 있어서 겁이 나도 잠깐 뿐이었는데, 지금은 불안하죠."

올여름이면 티아라 데뷔 10주년이 된다. 효민은 "시간이 정말 빠르다는 걸 느꼈다"고 고백했다. "지난 10년은 행운이었어요. 가진 게 별로 없었는데 여기까지 왔거든요. 힘든 일도 빨리 겪었다고 좋게 생각해요."

친구들보다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했는데 어느덧 10년이 됐단다. "이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 순간을 잘 극복해내야겠다는 생각뿐이에요. 예전보다는 걱정이 줄어들었어요. 향후 10년은 행운과 행복으로 채우고 싶답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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