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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픽 수소차냐, 재계 픽 로봇이냐…연초 핫 테마주 시선집중


입력 2019.01.21 06:00 수정 2019.01.21 09:54        백서원 기자

정부 수소경제 지원에 수소차주 급등…“2025년 전후 본격석 시장 형성”

산업계가 선택한 ‘로봇’ 관련주도 탄력 받아…“서비스 로봇 확대는 아직”

정부 수소경제 지원에 수소차주 급등…“2025년 전후 본격석 시장 형성”
산업계가 선택한 ‘로봇’ 관련주도 탄력 받아…“서비스 로봇 확대는 아직”


정부와 산업계가 각각 수소차와 로봇을 주목하는 가운데 이들 유망 종목의 수혜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린다.ⓒ게티이미지뱅크 정부와 산업계가 각각 수소차와 로봇을 주목하는 가운데 이들 유망 종목의 수혜 가능성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린다.ⓒ게티이미지뱅크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에 힘입어 수소차 관련주가 연일 요동치고 있다. 현재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가 ‘수소차’ 관련 업종이라면 국내 대기업들은 ‘로봇’에 꽂혀있다. 정부와 산업계가 주목한 이들 유망 종목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린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수소차 관련주인 미코, 세원, 대우부품, 성창오토텍 등이 일제히 상한가로 치솟았다. 또 뉴인텍(20.58%), 모토닉(24.64%), 코오롱머티리얼(24.60%), 삼화전자(23.46%), 평화홀딩스(23.45%), 뉴인텍(20.58%), 엠플러스(16.57%), 제이엔케이히터(15.39%) 등도 동반 상승했다.

정부는 지난 17일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수소경제를 위한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다.

로드맵을 보면 정부는 2040년까지 수소차를 누적 기준 620만대 생산 판매하고 현재 14개뿐인 수소충전소를 1200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수소차와 연료전지 등 수소산업 경쟁력을 세계 1위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해부터 자동차 업종 내 큰 변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지난 12월에 수소연료전지차(FCEV) 비전 2030을 이미 발표했고 2030년에는 약 70만대의 생산체제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지웅 연구원은 “이날 발표된 로드맵은 이를 뛰어넘는 2040년까지의 계획”이라며 “정부에서 수소차 산업의 개화에 적극적인 지원을 계획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자동차 산업 내에서는 자동차용 수소연료전지 스택 및 주변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이 장기적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수소차 생태계의 확대에 따라 국내 기업 중에서는 현대모비스의 수혜가 가장 뚜렷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대차, 한온시스템, S&T모티브에 대해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FCEV 개발이 시작단계라는 점에서 관련기업들의 단기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NH투자증권은 2025년 전후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관측했다.

조수호 연구원은 “FCEV 시장 성장을 위해서는 차량개발뿐만이 아니라 인프라투자 등 생태계 조성이 필수적”이라며 “정부의 정책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데, 이는 중장기 산업성장의 출발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FCEV의 경우 2차전지 중요도는 낮은 대신 스택의 수명과 출력, 효율 개선을 위한 열관리가 중요하다. 또 수소탱크와 산소공급장치 등 수소차 전용부품이 필요하다. 조 연구원은 투자관점에서는 EV와 FCEV 성장 모두에 수혜 가능한 기업(한온시스템·우리산업·지엠비코리아), 수소탱크 등 수소차 전용부품 생산기업(일진다이아·세종공업) 등을 장기투자 관심 기업으로 제시했다.

정부가 수소를 새 성장동력으로 선택한 가운데 현재 산업계의 미래기술 화두는 로봇이다. 최근 삼성전자·LG전자·현대차·네이버 등이 로봇산업 육성 계획을 밝히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9일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19'에서는 국내 대기업들이 개발 중인 다양한 로봇들을 공개했다.

특히 삼성전자·LG전자·현대차 등은 기존 핵심 사업인 반도체·휴대전화·자동차의 수익성 둔화를 고심하는 상황인 만큼, 신성장 동력으로서 로봇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려는 의지가 읽혔다. 올해 처음 CES에 출사표를 던진 네이버도 로봇 기술력을 선보였다.

그간 로봇주는 매번 새 정부 초기 당시 로봇산업 육성책에 힘입어 오르고 식어버리기를 반복했다. 이번에는 관련 산업이 국내 대기업들의 ‘찜’을 받아 다시 상승 기회를 얻게 될지 주목된다. 지난 18일 로봇 관련주인 유진로봇(3.86%), 로보스타(3.24%), 디에스티로봇(0.44%) 등이 상승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삼성증권은 한국 기술(Tech)섹터 투자자의 관점에서 ‘CES 2019’가 제시하는 키워드는 OLED, 5G, 로봇이라고 분석했다.

임은영 연구원은 “기술의 변화 중 하나로 디스플레이와 로봇 등 데이터시대의 출력 장치의 개선이 돋보였다”고 짚었다. 로봇 관련 비즈니스의 변화로는 배달 로봇의 상용화가 나타났다는 점에 주목했다. 다만 서비스 로봇으로의 확대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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