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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전세가격 약세 언제까지…강북에 영향?


입력 2019.01.21 06:00 수정 2019.01.21 06:04        원나래 기자

입주 마무리되는 송파구, 4월부터 전세가격 회복 전망

“오히려 이주수요에 따른 국지적인 상승 가능성도”

입주 마무리되는 송파구, 4월부터 전세가격 회복 전망
“오히려 이주수요에 따른 국지적인 상승 가능성도”


올 들어서도 서울 강남4구 전세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앞 모습.ⓒ연합뉴스 올 들어서도 서울 강남4구 전세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앞 모습.ⓒ연합뉴스

올 들어서도 서울 강남4구 전세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 입주물량은 지난해 수준과 비슷한 가운데 송파구의 헬리오시티 입주 여파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입주물량이 쏟아지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 하락 지역이 확대되면서 강북권도 하락 대열에 들어설지 주목된다.

21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서울 전세가격 변동률은 -0.08%을 기록했다. 강남4구 가운데 12월 내내 보합세를 기록했던 서초구가 이달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강남4구 모두가 하락세로 돌아선 셈이다.

이 기간 가장 하락폭이 큰 곳은 송파구로 -0.39%를 기록했다. 이어 강동구(-0.22%)와 강남구(-0.05%), 서초구(-0.02%) 순이었다. 송파구는 지난 12월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 951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인 송파 헬리오시티로 인해 하락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전세가격이 입주물량에 따라 변동 영향을 가장 크기 때문에 올해도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계절적 비수기에다 대출도 어려워지면서 전세 수요가 줄어든 반면, 전세매물은 여유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급매물만 거래돼 전세가격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올해 1만가구가 넘는 물량이 입주하는 강동구는 하반기로 갈수록 전세시장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헬리오시티 입주 여파로 전셋값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송파구는 헬리오시티의 입주지정일이 종료되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강남권의 전세가격 하락이 강북권까지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강남4구 가운데 가장 많은 물량이 입주하는 강동구는 올해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강남권의 하락세가 재개발 구역이 많은 강북권에 까지 영향을 미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입주가 일정기간 집중되면 전세가격 하락은 막을 수 없지만, 입주완료가 임박하거나 완료되면 전셋값은 조금씩 회복되는 게 일반적이다”라며 “송파구의 경우 신천동 미성아파트(1230가구), 크로바아파트(120가구) 등의 이주가 연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헬리오시티 입주가 마무리된 이후부터는 전셋값이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성권 부동산114 책임연구원도 “겨울 이사 비수기에 학군 선호지역에 대한 전세 아파트 수요가 크게 눈에 띄지 않으면서 전셋값이 당분간 하락장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시장을 유지하겠지만, 지난해보다는 전셋값 상승폭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오히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재건축·재개발 사업장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이주수요에 따른 국지적인 전셋값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며 “아파트값 하락에 대비해 전세시장에 머무르는 수요도 늘어나면서 전세가격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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