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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연가' 명품 주크박스 뮤지컬의 표본


입력 2019.01.21 09:15 수정 2019.01.21 09:15        이한철 기자
뮤지컬 '광화문연가' 공연 사진. ⓒ CJ ENM 뮤지컬 '광화문연가' 공연 사진. ⓒ CJ ENM

창작 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지난 20일 총산 94회, 80일간의 추억여행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2017년 연말 성공적인 초연에 이어 2018년 두 번째 시즌 다시 한번 '광화문 연가 신드롬'을 일으킨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믿고 보는 작품',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작품'으로 입소문을 타며 '국민 뮤지컬' 작품으로서 자리매김했다.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가슴을 울리는 이영훈 작곡가의 주옥 같은 곡들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꾸려진 무대로 감동을 선사하며 세대를 가리지 않고 뮤지컬 관객층의 저변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영훈 작곡가의 주옥 같은 명곡들과 함께 고선웅 작가의 탄탄한 극본, 이지나 연출의 섬세한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의 트렌디하며 세련된 편곡으로 레트로와 뉴트로 감성 모두를 선사하는 복고감성으로 잘 짜여진 작품 그 자체로서 큰 사랑을 받았다. 젊은 층에게는 옛 것에 대한 새로움을 주고,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트렌드에 걸맞았다.

이를 증명하듯 뮤지컬 '광화문 연가'의 공연장에서는 평소 문화생활이 친숙한 2030세대는 물론 가족단위 관객이나 모녀 관객, 두 손을 붙잡고 온 노부부, 연말 모임을 가지는 동창 모임, 문화회식을 즐기러 온 회사원 단체 등 특정한 연령대에 몰리지 않고 폭넓은 관객들을 볼 수 있었다.

실제로 예매처인 인터파크 티켓 예매자 정보에 따르면 '광화문 연가'를 관람한 관객은 비교적 전 연령에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론 2030세대가 중심을 이루고는 있지만 다른 작품에 비하여 4050세대의 예매율이 특히나 높았다.

기본적으로 4~6%를 유지하는 50대의 티켓 예매율과 달리 '광화문 연가'의 50대 예매율은 14%(1월 18일 오후 2시 기준)를 넘는 수치를 보이기도 했다.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지난 2018년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싱어롱 흥행과 함께 '싱어롱 뮤지컬'의 새로운 판도를 열었다. 매회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넘어 '붉은 노을'를 함께 부르며 '떼창'으로 마무리하는 커튼콜은 콘서트를 방불케 하며 공연을 완성시켰다.

'사랑이 지나가면', '붉은 노을', '옛사랑' 등 기존에 선보였던 곡들과 함께 '빗속에서', '저 햇살 속의 먼 여행', '장군의 동상' 등의 이영훈 작곡가의 숨겨진 명곡들은 관객의 귀를 사로잡았고, 명곡과 어우러진 따뜻한 감동 스토리는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는 벅찬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뮤지컬 '광화문연가' 공연 사진. ⓒ CJ ENM 뮤지컬 '광화문연가' 공연 사진. ⓒ CJ ENM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150분의 러닝타임 내내 연주되는 이영훈 작곡가의 주옥 같은 명곡과 무대 위 보여지는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함께 배역에 100% 녹아 들며 열연을 펼치는 배우들의 따뜻한 감동 무대, 콘서트와 같은 커튼콜로 매회 관객들의 기립 박수를 자아냈다.

재연으로 돌아온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영훈 작곡가에 대한 헌사, 사랑과 기억에 대한 애틋함을 전하는데 성공했던 고선웅 작가, 이지나 연출 외 창작진들은 이번 시즌에서도 감각적이고 세련된 연출로 아름다운 노래들을 더 빛나게 만들었다.

특히 올해에도 주인공 '명우'를 안내하는 시간여행 안내자 '월하' 역에 파격적인 젠더프리 캐스팅을 선보이며 여성 배우들이 좀 더 폭넓은 연기를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제시했다. 또한, 관객들과 쉼 없는 소통을 시도하며 보컬 클래스, 드로잉 클래스, 캘리그라피 클래스를 개최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관객과의 소통은 작품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람하는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기회가 됐다.

무엇보다 극 중 무대 아래 숨어있던 오케스트라 피트를 무대와 동일선상으로 깜짝 등장시켜 좀 더 몽환적이고 판타지적인 분위기를 자아낸 이색적인 작품 연출은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은 명장면으로 꼽혔다.

한편, '광화문 연가'는 대구를 시작으로 전주, 부산, 대전 등의 주요 도시를 돌며 전국투어에 돌입한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탄탄한 연기력을 겸비한 안재욱, 이건명, 강필석이 '중년 명우' 역으로, 파워풀한 가창력과 유쾌함으로 무대를 채울 시간여행 안내자 '월하'역에는 구원영, 김호영, 이석훈이 함께한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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