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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밀고 주류 끌고…롯데칠성음료, 실적 탄력받나


입력 2019.01.21 15:43 수정 2019.01.21 15:43        김유연 기자

롯데칠성, 탄산음료·생수 매출 성장세

롯데주류, 조직개편…맥주 사업 '탄력'

롯데칠성음료 CI.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 CI. ⓒ롯데칠성음료

업계 불황에도 롯데칠성음료가 음료 부문이 밀고 주류 부문이 뒷받침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긴 터널을 지난 롯데주류는 대표 교체 카드를 꺼내들면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신임 대표 취임 후 첫 조직개편을 통해 맥주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21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롯데칠성음료의 영업적자폭이 전년 대비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0.72% 감소한 2조2629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62% 증가한 819억원으로 추산된다.

탄산 부문 매출 증가와 원가 안정화, 저수익 부문 구조조정에 따라 지난해 4분기 음료 부문의 이익이 개선된 걸로 보인다. 주류 부문의 적자 축소도 실적 개선에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10~11월 탄산음료 부문의 매출 증가과 탄산음료 시장 내 시장점유율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펩시콜라가 코카콜라 대비 가격 경쟁력이 상승하면서 B2B 시장에서 영업력이 강화돼 매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3분기 롯데칠성의 펩시콜라 시장 점유율은 16%에서 19%로 올랐다. 생수, 탄산수도 10%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류 부문의 매출은 와인이 4~5% 정도 성장하는 것과 달리 위스키와 맥주의 매출 감소로 인해 전년 수준의 매출과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 맥주 영업에 들어갔던 판관비가 축소되면서 전년 대비 주류 부문 적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롯데칠성의 음료 부문 매출은 3~4%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능성 콜라 출시와 카테고리 확장, 적절한 판가 정상화 등이 실적 견인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음료 부문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5% 증가한 9.5%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주류 부문도 적자폭을 축소하면서 실적 개선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롯데주류는 지난해 임원 인사를 통해 롯데칠성음료 주류BG 신임 대표에 김태환 전 해외부문장 전무를 선임했다. 수장 자리에 오른 김 대표는 취임 이후 첫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흩어져 있던 국내맥주마케팅팀을 하나로 통합하고 업무 효율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주류의 '클라우드'는 맥주 애호가로 유명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개발 과정에 참여할 정도로 공을 들인 제품이다. 신 회장은 충주맥주 1공장에 약 2000억원을, 초기 마케팅 비용으로만 200억원을 쏟아부으며 야심차게 시장에 진출했었다. 그러나 클라우드 매출이 부진하자 돌파구로 '피츠 수퍼클리어'를 내놓았으나 이마저도 월평균 매출 50~60억원에 그쳤다.

롯데주류의 시장 점유율은 7~8%로 맥주업계 1, 2위인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점유율이 각각 60%, 30%인 것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431억원에 달한다.

이에 김 대표는 롯데주류의 지휘봉을 잡은 직후 조직개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직개편 내용은 지난해 신설한 피츠 마케팅팀을 국내맥주마케팅팀에 포함시켰다. 이번 맥주 부문 통합으로 브랜드 간 유기적인 협업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그간 산재돼 있던 맥주 관련 조직을 맥주 부문으로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진행됐다"며 "이를 통해 클라우드, 피츠 수퍼클리어, 수입맥주 시장 점유율 끌어 올리기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직개편으로 롯데주류의 맥주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주류 부문의 영업적자는 지난해 500억원 수준에서 올해 370억원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추정된다.

차재헌 DB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맥주 영업에 집중됐던 판관비가 축소되면서 전년 대비 주류 부문의 적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류 부문의 영업 적자는 2018년 500억 수준에서 올해 370억원 수준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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