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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임단협 타결 근접…노조, 2차 파업 철회


입력 2019.01.22 07:51 수정 2019.01.22 08:25        부광우 기자

노사 잠정합의서 교환…핵심 쟁점들 모두 담겨

마지막 걸림돌 '페이밴드'…유보 기한 줄다리기

노사 잠정합의서 교환…핵심 쟁점들 모두 담겨
마지막 걸림돌 '페이밴드'…유보 기한 줄다리기


19년 만의 총파업에 나선 전국금융산업노조 KB국민은행지부가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2018 임금·단체협약 협상' 최종 결렬에 대한 총파업선포식을 가지고 있다. 노사는 성과급, 임금산정체계, 임금피크제 등 3대 쟁점을 가지고 밤샘 협상을 벌렸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19년 만의 총파업에 나선 전국금융산업노조 KB국민은행지부가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2018 임금·단체협약 협상' 최종 결렬에 대한 총파업선포식을 가지고 있다. 노사는 성과급, 임금산정체계, 임금피크제 등 3대 쟁점을 가지고 밤샘 협상을 벌렸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임단협을 둘러싼 갈등으로 19년 만의 총파업 사태를 겪은 국민은행 노사가 합의에 한 걸음 다가섰다. 양측이 이에 대해 잠정합의하면서 노조는 이번 달 말로 예고했던 2차 파업을 철회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조는 전날 집행위원회를 열고 오는 30일로 예정된 2차 파업계획을 접기로 결의했다. 단, 이후 3~5차 파업계획 여부에 대한 결정은 유보했다.

이는 국민은행 노사의 임단협 타결이 가까워진데 따른 것이다. 국민은행 노사는 지난 18일 핵심 쟁점들에 대한 임단협 잠정합의서 초안을 마련하고, 각자 작성한 잠정합의서를 교환했다.

잠정합의안에는 임금피크 진입 시기와 전문직무직원 무기계약직 전환, 점포장의 영업 경쟁을 부추기는 후선보임 문제, 최하위 직급(L0) 전환 직원 근속연수 인정, 신입행원 호봉상한제인 페이밴드 등 주요 쟁점이 모두 담겼다.

다만, 페이밴드 조항 때문에 아직 완전한 노사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국민은행 노사는 페이밴드 적용 유보와 관련 문구를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잠정합의안에는 '2014년 11월 1일 이후 입행한 직원에 대해 페이밴드는 새로운 급여체계에 대한 합의 시까지 적용을 유보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유보 기한을 놓고 노사 간 견해에 차이가 생겼다. 사측은 페이밴드 유보 기한을 명시할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노조는 잠정합의안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국민은행 노사가 아직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지만, 나머지 쟁점들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의견이 근접한 만큼 조만간 임단협이 타결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한편, 국민은행 노사는 이와 별도로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도 신청한 상태다. 1차 사후조정회의는 오는 23일 열린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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