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어닝쇼크 대형株, 상반기 ‘신무기’ 장착 힘 받을까


입력 2019.01.28 06:00 수정 2019.01.27 20:47        백서원 기자

국내 4대 간판기업, 작년 4분기 ‘실적 충격’···주가 변동성↑

증권가 상반기 전망 엇갈려···“관건은 신제품의 성공적 론칭”

국내 4대 간판기업, 작년 4분기 ‘실적 충격’···주가 변동성↑
증권가 상반기 전망 엇갈려···“관건은 신제품의 성공적 론칭”

국내 4대 간판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어닝쇼크(실적충격)’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올해 상반기 업황과 함게 이들 기업이 내놓을 신제품이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게티이미지뱅크 국내 4대 간판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어닝쇼크(실적충격)’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올해 상반기 업황과 함게 이들 기업이 내놓을 신제품이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게티이미지뱅크

실적 발표 시즌을 맞아 국내 4대 간판기업의 성적표가 공개됐다. 이들 모두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실적충격)’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증권가는 이들의 실적과 주가가 바닥을 확인한 만큼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각각 스마트폰과 신차 등을 출시하며 주가 부양에 나선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SK하이닉스·현대자동차 등이 최근 연이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작년 4분기 실적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미 관련 사업의 부진이 두드러지며 예고된 수순이었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예상보다도 더 저조한 수준”이라는 말이 나왔다.

올해 상반기 전망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먼저 반도체(삼성·SK하이닉스) 업황의 개선, 에어컨(LG전자) 효과와 신차(현대차)의 성장동력이 상반기부터 나타날 것이란 긍정적인 시선이다. 이들 전문가는 오히려 비중 확대 전략을 권고했다. 반면 여전히 업황을 우려하며 투자를 방어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LG전자(6.6%), SK하이닉스(5.82%), 삼성전자(3.95%) 주가가 모두 상승했고 현대차(-1.15%)만 하락했다. 11월 말 9만원대였던 현대차는 이날 12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전일 실적발표로 급락했다가 다시 오르는 등 반전을 보였다. 최근 ‘수소차’ 이슈에 실적까지 반영돼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것이다.

주가가 올랐지만 이익 변동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의 고심도 늘어났다. 이를 저가매수 기회로 삼는가하면, 일부 투자자들은 비관론과 낙관론 사이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출시할 ‘신제품 효과’에도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한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50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4% 감소했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2.0%를 기록했다. 앞서 작년 3분기에 영업이익률이 1.2%에 그치며 어닝 쇼크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매출액은 25조66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실적 부진의 이유로 “지난해는 다양한 종류의 비용이슈, 품질 관련 충당금, 연결 계열사 일회성 비용 등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김준성 연구원은 “올해는 작년 12월 대규모 인사 개편에서 새롭게 등용된 부회장과 사장들의 첫 임기이자, 대부분의 주요 세그먼트 신 모델 판매가 본격화되는 시점”이라고 짚었다.

신한금융투자도 현대차의 투자 포인트로 신차 출시와 기저효과에 따라 7년만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을 들었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라페스타의 흥행으로 올해 출시될 신형 쏘나타와 GV80(제네시스 첫 SUV)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가고 있다. 정용진 연구원은 “팰리세이드의 판매 호조가 연내 이어지고 신형 쏘나타, GV80 등 주력 신차의 흥행이 더해진다면 손익 개선의 방향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NH투자증권은 오는 3월 내수시장에 출시될 8세대 쏘나타가 주가의 ‘핵심’이 될 것으로 봤다.

조수홍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자산 가치 대비로는 저평가되어 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의 추가적인 주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이라며 “결국 추가 상승여력이 확보되려면 장기 실적전망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결국 쏘나타의 성공적 론칭 여부가 장기실적 전망의 틀을 바꿀 수 있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삼성·LG의 첫 5G 스마트폰 출시도 상반기 투자의 주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20일 갤럭시 S10 시리즈의 파생 모델인 S10X를 통해 세계 최초로 5G 스마트폰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LG전자는 2월 말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를 통해 5G 폰을 공개한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폰 추정 출하량은 2~3백만대로 많지 않지만 세계 최초의 5G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LG전자는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높은 한국과 미국에서 5G 상용화가 빠른 만큼 5G폰에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 연구원은 “애플은 퀄컴과의 특허 분쟁 등으로 2020년에야 출시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애플의 올해 출하량은 전년대비 11%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