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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올해 최우선 가치는 고객보호·국민신뢰 회복”


입력 2019.01.25 14:25 수정 2019.01.25 14:27        이소희 기자

사회적 기여 확대 통한 공기업 역할 재정립 및 이용자 보호 강화 중점 추진

사회적 기여 확대 통한 공기업 역할 재정립 및 이용자 보호 강화 중점 추진

창립 70주년을 맞은 한국마사회가 올해 추진할 사업방향에 앞서 ‘고객보호’와 ‘국민신뢰 화복’을 최우선 가치로 내걸었다.

마사회는 그간 국정농단 연루, 승마관련 비리, 용산장외발매소 갈등, 말 관리사 처우문제 등으로 낮아진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말(馬) 이용을 통한 사회적 기여 확대로 공기업 본연의 역할 재정립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경마 고객들의 과다몰입을 예방하는 등 이용자 보호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25일 마사회는 이에 따른 4대 핵심사업으로 ▲신(新)경영체계 구축 ▲국민체감형 사회 공헌사업 확대 ▲경마 국제경쟁력 강화 ▲안전하고 행복한 일터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경영혁신 측면에서는 용산 장외발매소를 장학관으로 용도를 변경해 운영키로 결정했고, 시간제 경마직 등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10년간 끌어온 영천경마공원 사업도 정상화했으며, 소방관 사회공익승마를 비롯한 사회적 가치 실현도 실천키로 했다.

또한 국정농단 연루, 위니월드 등 대규모 투자사업 실패, 비인격적 저성과자 선정 및 교육 등 감사원과 농림축산식품부 감사 등을 통해 드러난 각종 비위행위에 대해 7가지 과제를 청산대상으로 삼고 사실관계 확인, 재발방지 대책 등을 약속했다.

특히 말(馬)을 이용해 농촌경제, 사회안전망, 유·청소년 교육, 국민체육 및 레저, 보건복지 등과 관련한 사회적 기여 확대 방안과 범위를 연중 확대키로 했다.

경마 이용자 보호 면에서는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자기제한제도, 마이카드 자가 상한설정 제도 등을 집중 관리키로 했다.

대국민 대상으로 건전구매 캠페인과 고객보호 정책을 홍보하고, 임직원 대상 건전화 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며, 밀실형태 회원실은 오픈형태로 개방하고 경마 과몰입 예방을 위해 유캔센터(도박문제 예방·상담시설)도 10곳 더 증설할 계획이다.

사회공헌활동으로는 열악한 접근성과 경제적 비용부담으로 승마를 즐기지 못하는 국민들을 위해 전국민승마체험 사업과 무료 도심공원 체험승마 사업과 함께 소방공무원을 대상 사회공익 승마사업 및 소방관 1000여명 대상 외상 후 스트레스 심리치료, 차량기부 사업 등을 실행해오고 있다.

올해는 이를 본격화해 수혜대상 범위를 기존 소방관에서 경찰관, 교도관 등으로 늘리고, 인원 역시 1000명에서 4000명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재활․힐링 승마 전문시설도 4곳 확충, 연내에 15곳을 확보할 예정이다.

승마체험도 확대해 전국민승마체험 대상을 6000명으로, 학교 체육승마 참여 학생을 830명으로 늘리고 ‘국민 드림 마차’사업은 지난해 전국 지역아동센터(36곳) 지원사업으로부터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장애인단체, 노인단체 등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표적인 사회 갈등이슈였던 용산 발매소가 2월 28일 한국마사회 장학관으로 재탄생한다. 6개 층은 생활실로, 3개 층은 편의시설로 조성됐으며, 이달 15일부터 농촌지역출신 대학생 대상 입주생을 모집 중이다. 보증금 10만원, 월세 15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운영된다.

한국경마 100년을 대비한 미래형 한국경마 중장기 발전계획도 수립했다.

중심 키워드는 경마산업계와의 소통과 상생, 국제화, 경마인프라 조성으로, 해외경마 트렌드 분석과, 국내경마 환경진단을 통해 일관되고 미래 경쟁력을 갖춘 혁신방안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경마산업계 상생기반 조성(고용구조 및 근무환경 개선지원 등)과 경주 당 출전두수 안정화(10두) 등을 통한 경마상품성도 강화할 계획이다.

조직 내 상생협력 부분은 지난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사업 현장 내 철저한 안전예방 활동에 이어 한걸음 더 내딛는다.

정규직 전환 조치, 갑질문화 근절, 근로시간 준수 등으로 건강한 일터를 조성하고 말관계자 복지관 건립, 사업장내 재해 감축 및 근로환경 개선 등의 복지와 재난․안전관리 체계 고도화, 협력업체와의 공동 공생운영 등이 추진된다.

김낙순 마사회장은 “과거 잘못된 경영사례와 관행 등으로 인해 한국마사회에 대한 국민 신뢰가 여전히 높지 않다”면서 “창립 70주년을 맞아 내부적으로는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외부적으로는 사회적 가치를 확대함으로써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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