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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토캔 공포증'…유업계, 포장재 강화 대책 '분주'


입력 2019.01.28 06:00 수정 2019.01.28 17:14        김유연 기자

친환경 포장재 도입한 유업계…이물질 논란 '몸살'

사전 방지 차원, 줄줄이 패키지 변경 검토

친환경 포장재 도입한 유업계…이물질 논란 '몸살'
사전 방지 차원, 줄줄이 패키지 변경 검토


'아이꼬야 우리아이주스' 카토캔 판매 중단 게시문.ⓒ남양유업 '아이꼬야 우리아이주스' 카토캔 판매 중단 게시문.ⓒ남양유업

친환경 포장재를 도입한 유업계의 고민이 깊어졌다. 얼마 전 남양유업의 유아용 음료인 '아이꼬야 우리아이주스 레트비트와 사과' 제품에서 곰팡이가 검출된 원인으로 용기의 취약성 문제가 지목됐기 때문이다.

연이어 매일유업의 유아 음료인 '요미요미'에서도 일부 원재료가 응고돼 녹색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소비자 제보가 접수됐다.

공교롭게도 두 제품 모두 삼양패키징이 생산한 카토캔 소재라는 점에서 친환경 포장재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유업계는 카토캔을 사용하고 있는 업체들은 점검에 착수에 돌입, 용기 내구성 강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카토캔은 특수 종이를 7~8겹으로 겹쳐 만든 캔 모양의 용기다. 중량이 가벼워 휴대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알루미늄과 달리 자연에서 분해되기 쉬운 종이로 만들어 친환경 포장재로 불리고 있다.

현재 이 포장재는 삼양그룹의 계열사인 삼양패키징이 생산 중이다. 남양유업 외에 매일유업, 서울우유협동조합, 푸르밀, 롯데칠성음료 등의 식품사가 일부 음료 제품에 카토캔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이물질 논란이 불거지면서 카토캔 용기가 충격에 취약하다는 점이 부각됐다.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은 이번 이물질 논란을 겪은 이후 제품 생산 중단 결정을 내렸다.

남양유업은 "해당 카토캔으로 생산한 제품에 대해서는 전면 중단하고 폐기 처분할 계획"이라며 "유통된 물량에 대해서는 회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일부 업체들도 유통과정 상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문제가 됐던 포장재 재질 교체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온라인 배송을 하고 있지 않아 유통상 큰 문제가 없지만,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더욱 두꺼운 포장재 재질로 변경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푸르밀 관계자도 "현재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있다"면서 "패키지 변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양패키징 측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카토캔 품질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양패키징 관계자는 "카토캔의 종이 재질 자체를 강화하는 방안과 카토캔 제품을 포장한 외부 상자에 강화 포장재를 적용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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