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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손흥민 맞이할 토트넘 ‘지옥 일정’


입력 2019.01.27 00:15 수정 2019.01.27 00:1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아시안컵 8강 탈락으로 소속팀 토트넘 복귀

FA컵부터 리그 일정까지 3일 단위로 경기

토트넘에 복귀한 손흥민을 맞은 건 지옥일정이다. ⓒ 게티이미지 토트넘에 복귀한 손흥민을 맞은 건 지옥일정이다. ⓒ 게티이미지

예상치 못한 아시안컵 8강 탈락으로 손흥민도 소속팀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현재 손흥민은 휴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사실상 휴식 없이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6월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했고, 한국의 조별리그 탈락으로 짤막한 휴식을 보냈다. 이어 토트넘의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하다 8월말부터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팀에 복귀했을 때 손흥민의 체력은 바닥을 치고 있었다. 혹사 후유증으로 한동안 결장하거나 교체 출전하는 등 컨디션을 끌어 올릴 시간을 부여받았다. 11월에는 대한축구협회와의 협의로 A매치에 차출되는 대신 짧은 휴식을 얻기도 했다.

12월부터는 지옥 일정이 손흥민을 맞아들였다. 손흥민이 최상의 폼을 유지하자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은 거의 대부분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시켰고, 아시안컵에 합류하기 전까지 25일간 무려 8경기에 출전, 694분(11시간 34분)을 소화했다. 부상 없이 컨디션을 유지한 것만으로도 기적에 가까운 혹사였다.

대표팀에 합류해서도 손흥민에 대한 의존도는 달라지지 않았다. 결장이 예상됐던 중국전을 풀타임으로 소화한 손흥민은 바레인과의 16강전이 연장까지 이어지는 바람에 몸이 지쳐만 갔다. 결국 이번 카타르전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을 잃은 손흥민은 조국의 탈락을 지켜봐야 했다.

손흥민은 계속해서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 데일리안 DB 손흥민은 계속해서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 데일리안 DB

런던으로 돌아온 손흥민을 맞아들이는 것은 다름 아닌 다시 시작될 ‘지옥 일정’이다. 일단 복귀 후 첫 경기부터 출전이 예상된다.

토트넘은 28일 오전 1시(한국시각) 크리스탈 팰리스와 FA컵 64강 일정을 소화한다. 첼시와의 리그컵 준결승전에서 패한 토트넘은 사실상 FA컵이 올 시즌 우승 가능한 유일한 대회다. 때문에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

하필이면 토트넘 경기 시각은 손흥민이 출전 가능하도록 배치가 되고 말았다. 대부분의 경기가 토요일에 치러지지만 주중 리그컵을 소화했던 토트넘(vs 크리스탈 팰리스)과 첼시(vs셰필드 웬즈데이)가 일요일 일정으로 밀렸기 때문이다.

팀 사정도 손흥민의 출전을 부추기고 있다. 현재 토트넘은 주전 공격수 해리 케인은 물론 델레 알리까지 부상 중이다. 백업 자원인 페르난도 요렌테 하나로 버티기에는 무리이며, 그만큼 손흥민의 복귀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FA컵이 끝나도 빡빡한 일정은 계속된다. 31일에는 왓포드(리그 홈), 다음달 2일에는 뉴캐슬(리그 홈)전까지 선수단 전체가 3일 이상 휴식을 취할 수 없다.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가 힘들어질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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