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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실패' 벤투호, 당면과제 '세대교체'


입력 2019.01.28 00:10 수정 2019.01.27 22:44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구자철-기성용 등 고참급들 대표팀 은퇴 의사 밝혀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들과 이강인-백승호 등 주목

벤투호의 아시안컵은 실패였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벤투호의 아시안컵은 실패였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벤투호의 2019 아시안컵 도전은 실패였다.

59년 만의 아시아 정상을 목표로 선언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벤투호는 이번 대회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평가전에서 좋았던 경기력을 재현하지 못했고,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도 큰 문제를 발생시켰다. 카타르에 덜미를 잡히며 4강 진출에 실패한 것은 최악의 성적표였다.

아쉽지만 결과는 나왔다. 이젠 받아들여야 할 때다. 축구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다음 목표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해 8월 파울루 벤투 감독를 선임하면서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까지 지휘봉을 맡기기로 합의했다. 사실 불과 5개월 남짓한 짧은 기간 안에 좋은 성적을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었다. 아시안컵보다 더 중요한 대회는 역시 월드컵이다.

당장 벤투호가 직면한 과제는 세대교체다. 구자철은 카타르전 이후 인터뷰에서 마지막 대표팀 경기였음을 밝힌 바 있다. 기성용은 부상으로 인해 대회 도중 소속팀 뉴캐슬에 복귀하면서 자신의 SNS를 통해 대표팀 은퇴를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

대표팀 고참급들이 떠나면서 3년 뒤 열리는 월드컵을 앞두고 젊고 유망한 선수들의 육성이 대두되고 있는 이유다.

이미 벤투 감독은 지난 일곱 차례의 평가전을 통해 부분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한 바 있다. 중심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세대다. 황희찬, 김민재, 이승우를 비롯해 새롭게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며 아시안컵까지 승선한 황인범, 김문환 등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부상으로 낙마한 나상호, 지난 11월 평가전에서 벤투 감독으로부터 호출을 받은 이진현, 김정민도 빼놓을 수 없다.

황인범은 기성용의 대체자 1순위로 꼽힌다. 기성용이 필리핀과의 1차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이후 황인범은 3선에서 정우영, 주세종 등과 호흡을 맞췄다. 비록 대선배 기성용의 패싱력과 빌드업을 재현하지 못했지만 뛰어난 볼 간수, 중원 장악력을 선보이며 절반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문환도 중국과의 3차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빠진 이용을 대신해 자신감 있는 드리블 돌파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밖에 스페인 무대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 백승호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발렌시아 최고 유망주로 평가받은 이강인은 올해만 4경기에 나서는 등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다. 화려한 테크닉과 정교한 왼발, 경기를 읽는 능력은 10대라고 보기 힘들만큼 뛰어나다.

백승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 등 강호와의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경기에 나서며 서서히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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