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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덩치 커진 사모펀드…재간접 공모펀드로 돈 몰린다


입력 2019.01.29 06:00 수정 2019.01.29 06:05        이미경 기자

500만원으로 가입조건 크게 완화해 일반투자자도 투자 가능 장점

멀티전략, 롱숏, 채권, IPO 등 안정성 초점 변동성 크게 낮아져

500만원으로 가입조건 크게 완화해 일반투자자도 투자 가능 장점
멀티전략, 롱숏, 채권, IPO 등 안정성 초점 변동성 크게 낮아져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는 500만원으로 문턱을 낮춰 일반 투자자들도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는 500만원으로 문턱을 낮춰 일반 투자자들도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게티이미지뱅크

공모펀드가 저조한 수익률로 투자자의 발길이 뜸해지는 동안 승승장구하는 사모펀드를 등에 업고 사모재간접 공모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사모투자 재간접형 공모펀드들 가운데 미래에셋 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혼합자산자투자신탁은 지난 1년간 1254억원이 넘게 들어왔다. 삼성솔루션코리아플러스알파혼합자산투자신탁H도 같은기간 80억원 가까이 자금이 유입됐다.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는 500만원으로 문턱을 낮춰 일반 투자자들도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접근성이 높다.

예컨대 사모펀드 가운데서도 최소 가입금액이 1억원 이상인 헤지펀드는 사모형식으로 모집되는데 이러한 진입장벽을 크게 낮춘 것이 사모재간접 공모펀드이다. 재간접공모펀드는 시장상황에 따라 여러 자산에 분산투자하면서 변동 리스크를 줄이기 때문에 일반 공모 상품에 비해서도 변동성이 낮다는 점에서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재간접 공모펀드의 전략별 구성을 보면 안정성에 무게를 뒀다는 분석이다. 멀티전략과 채권, 롱숏, IPO 등에서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채권과, 롱숏 전략, IPO 비중이 높다.

미래에셋스마트펀드는 멀티전략이 33.3%, 롱숏전략도 33.3%로 비중이 높다. 채권도 16.7%, IPO도 16.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솔루션펀드는 멀티전략이 33.3%, 채권과 롱숏이 각각 22.2%이다. IPO비중도 16.7%에 달한다. 이 두 펀드 모두 안정성에 무게가 맞춰져있는 만큼 변동성이 낮다. 안정성을 추구한만큼 수익률은 낮은 편이다. 올 초 이후 1% 내외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스마트펀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GVA라는 헤지펀드 운용사이다. 펀드 전체 비중의 10.07%를 차지하고 있는 GVA는 안다자산운용의 대표 매니저였던 박지홍대표가 이끌고 있으며 최근 급성장한 대표적인 헤지펀드 운용사로 자리매김했다. 이 펀드에는 신한금융투자 하이파이(9.67%), NH앱솔루트리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09.27%)도 있지만 자사 헤지펀드들도 상당부분 편입돼있다.

미래에셋스마트 Q 아비트라지전문사모1호(9.58%), 미래에셋스마트 Q 멀티매니저전문 투자형사모투자신탁 1호(4.99%), 미래에셋솔로몬중기증권투자신탁1호(4.16%) 등이 있다. 이 펀드들은 퀀트 기반의 정통 롱숏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로 잘 알려져있다.

이외에 사모펀드는 제도개편 이후부터 꾸준히 자금유입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공모펀드에 대한 인기가 갈수록 시들면서 외형을 확장하고 있는 사모펀드와의 격차도 확대되고 있다. 사모펀드는 부동산과 SOC 등 특별자산에서도 공모펀드를 추월하고 있다.

삼성 재간접펀드들도 자사의 헤지펀드들이 다수 포함돼있다. 삼성다빈치전문투자형상품과 삼성H클럽하이브리드전문투자형 상품이 전체 펀드의 4분의 1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외에 마이퍼스트에셋, 트러스톤, 파인밸류, 신한BNPP의 헤지펀드도 편입돼있다.

최근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은 헤지펀드 설정규모가 1년새 대부분 증가했다. 헤지펀드 설정규모가 가장 많이 급증한 것은 신한금융투자로 2017년 330억원에서 지난해 말 1조4795억원으로 껑충 뒤었다. 교보증권도 지난해 3조51억원으로 1년새 두배 가까이 성장했다. 미래에셋(5339억원→7691억원), IBK투자증권(442억→6092억원) 등으로 급증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재간접펀드는 사모펀드에서의 제약조건을 크게 완화했다는 점에서 리테일과 기관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다"며 "최근 국내 연기금들이 재간접헤지펀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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