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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만에 대패, 매너에서도 패한 이란


입력 2019.01.29 07:12 수정 2019.01.29 09:0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일본과의 4강전서 후반 무너지며 0-3 대패

이란 아즈문은 일본의 시바사키 가쿠를 가격하다 경고를 받았다.ⓒ 게티이미지 이란 아즈문은 일본의 시바사키 가쿠를 가격하다 경고를 받았다.ⓒ 게티이미지

이란 축구가 9년 만에 0-3 대패를 당하면서 아시안컵 우승의 꿈을 접었다.

이란은 28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각), 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하자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일본과의 4강전서 0-3 완패했다.

이란을 꺾고 통산 5번째 결승에 진출한 일본은 다음달 1일 UAE-카타르 승자와 우승 트로피를 다툰다. 아시안컵 최다 우승(4회) 기록을 갖고 있는 일본은 결승전 무패를 유지 중이다.

경기의 희비를 가른 장면은 역시나 후반 10분 일본의 선취골이었다. 전반을 우세한 분위기 속에 치른 이란은 골 결정력의 세밀함 부재로 일본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그리고 후반 들어 시작된 일본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일본의 역습이 시작된 후반 10분, 이란은 페널티박스 부근서 미나미노 다쿠미와 접촉이 발생했다. 자칫 페널티킥을 내줄 수 있었던 상황이라 이란 선수들은 무려 5명이 화들짝 놀라 주심에게 파울이 아니라고 어필했다.

더 놀라운 장면은 주심의 판정과 관계없이 공을 끝까지 쫓아간 미나미노였다. 이란 선수들은 뒤늦게 수비에 가담했으나 미나미노의 정확한 크로스는 쇄도해 들어가던 오사코 유야 머리에 정확히 배달됐고 골로 연결됐다.

이후 이란은 2골 더 내주면서 사실상 경기를 내줬다. 0-3으로 뒤진 후반 47분, 패색이 짙어진 이란 선수들은 노골적인 신경전을 펼쳤고 최전방 공격수 아즈문은 시바사키 가쿠를 가격하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 경기에서 진 이란은 매너에서도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

한편, 이란 축구의 0-3 패배는 2010년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이란은 압신 고트비 감독 체제였던 2010년 10월 7일, 브라질과의 A매치서 다니 알베스, 알렉산더 파투, 니우마르에게 연속골을 얻어맞으며 패했다. 당시 경기가 열린 곳은 공교롭게도 UAE 아부다비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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